2009년 3월 31일 화요일

이장혁 - vol.2

기타, 피아노, 오르간, 베이스, 때때로 콘트라 베이스가 붙기도하는 단촐한 연주에 이장혁의 끈끈하고 서글픈 보컬이 처연하게 울려퍼진다.

노래를 듣다보면 힘이 쪽빠지고 밥먹고 싶은 생각도 사라지고, 밖에나가 하늘이나 올려볼까 그런생각을 한다.

이 앨범을 산 다음 어느날 아침에 노래를 틀었다. 참 못듣겠더라, 희망차고 힘차게 시작해야하는 아침에 우울한 노래들이라니... 그래서 나는 아침에는 그의 앨범을 듣지 않는다. 차라리 복잡하고 정신사납고 어지럽긴 해도 Dream Theater의 [Imagine & Words]가 낫다.

그의 앨범은 사람을 서글픈감정으로 몰아넣는 위력이 있다.

1집에 비해 더 힘이 빠졌고, 더 내면속으로 침잠해 간다는 느낌이다. 그의 노래처럼 밖으로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안으로 말이다.

이런앨범 계속발표 해준다면 그는 분명 Elliot Smith에 필적할 만한 골방 리스너들의 교주가 될 것이 확실하다.

이 앨범은 서글픈 시대를 살아가는 서글픈 청춘들을 위한 정신치료제이다. 아우슈비츠와 조승희에 대한 노래들은 단지 그가 내면적 감정의 표현에 충실한 아티스트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부분에도 민감한 감성을 가진 아티스트임을 증언한다. 단지 그러한 노래들이 더 날이서고 더 세련되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이장혁 - 그날

4년후 MB정부 어떻게 될지 염려된다

[4년후 MB정부 어떻게 될지 염려된다] 라는 제목의 경향신문기사. 이기사 밑에 달린 베플이 지존이다.

 

 

촌철살인의 글이란건 바로 이런글을 두고 하는말이 아닐까?

 

2009년 3월 30일 월요일

넬 - 믿어선 안될말

 

근자의 앨범이 말랑했건 어쨋든 내가 공연장에서 만났던 넬은 여전히 에너지 넘치고 죽을힘을 다해 노래를 토해내는 락밴드이다.

아쉬운건 그들의 진심을 왜 그렇게 앨범전체에 녹아내지 못하는가 이다.

그들은 여전히 뜨겁고, 아름다운데...

1,2집이후의 그들의 앨범이 낯설고 과하게 포장을 한 산뜻한 선물세트 같다고 생각했을때 부터 나는 넬을 그다지 예전처럼 신봉하지 않았던것 같다.

PC에 있는 오래된 그들의 초기 공연실황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지금들으니 가슴이 뭉클하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홍대의 Jammers에서의 공연실황인듯.

블루노이즈(http://bluenoise.com/)에서 봤던 영상인데 15년만에 단짝친구를 만난 느낌이 바로 이런 느낌이겠지. 뜨거운 넬, 반갑다.

2009년 3월 27일 금요일

PD수첩 이춘근 PD구속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이런걸 보니 내가 2009년에 살고 있는게 맞는가 싶다.

80년대에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근래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뭔가 잘못되도 한참이나 잘못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2009년 3월 26일 목요일

루시드폴 - 사람이었네

 

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사람이었네 처럼 이시대를 잘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루시드폴이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이노래는 이명박식 토건형 신자유주의시대에 바치는 슬픈송가다.

2009년 3월 25일 수요일

Mid Price & Repackage 그 치명적 유혹

음악감상을 취미로 하는 사람중에 일군은 오디오 시스템에 집착하고, 일군의 무리는 음반을 수집하는데 집착하고, 다른 나머지 무리는 악기를 연주하는데 집착한다. 첫번째 무리들은 돈이 많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부류이고, 두번째 무리는 음악을 좋아하되 돈은 없고, 욕심은 많은 콜렉터적 기질을 가진 무리이다. 세번째 무리는 언젠가 밴드를 했던 그런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팬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나는 두번째 무리에 속하는 사람이다.

집에 CD가 넘쳐나지만 더 사고 싶은것이 많고, 더 듣고 싶은 쟝르도 많다. 주로 록이 80%이상을 차지하긴 하지만 재즈, 클래식, 힙합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다. 그래서 얕은 지식적 기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보다 다양한 사람과의 대화와 소통이 가능하다.

인터넷을 하면서 음반가게를 기웃거리면서 콜렉터 기질을 지닌 나의 지갑을 열게하는 것은 쌈박한 브로마이드를 끼워주는 음반도 아니고, 책과 얄궂은 선물을 부록으로 끼워주는 음반도 아닌, 바로 Repackage 혹은 Mid Price 음반이다. 물론 집에 있는 앨범인경우 구매하지는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결재버튼에 자연스럽게 손이가게 된다.

이번에 U2의 Joshua Tree의 앨범도 그러한데, 집에 LP판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 라센반으로 들어오면서 삭제된 곡도 몇곡 있고, 지금은 LP를 들을 수 없는 환경인지라, 다시 구매하게 되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한장의 오리지날CD와 보너스 CD, 라이브 DVD까지... 이미 구입한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픔이 있겠지만, 아주 오랜기간 동안 결재버튼 누르길 절재해온 나같은 사람에겐 이는 엄청난 축복이다.

아직 U2의 초기 대표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이번기회에 결재신공을 발휘하시길... 이번에 U2의 신보 발매기념으로 October, Boy, War, Rattle And Hum, Under A Blood Red Sky까지 디럭스 에디션으로 발매 되었다 ㅠㅠ

 

또하나 놀라운 것은 Radiohead 의 세앨범이 이름도 얄궂은 Collector's & Special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재발매 되었는데 엄청 고민된다. 구성이 말그대로 콜렉터들의 돈지갑을 열만한 구성이기때문에 그렇다. 오리지날 앨범과 희귀 버전이 수록된 EP와 BBC 라이브 레코딩, 그리고 DVD ㅠㅠ Radiohead앨범은 집에 있는데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 팬들은 이러면 너무 고민된다는 말이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었다가 이러는데... 결국은 결재버튼을 누르는 일이 부지기수 일듯.

명반 Repakage 다 좋은데, 앨범 가지고 있는데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 ㅠㅠ

2009년 3월 24일 화요일

Lamb Of God - Set To Fail

 

예전에는 SYL(Strapping Young Lad)가장 빡셌지만, 요즘 부루탈하고 어그레시브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중 가장 주목받는 밴드 라면 단연 Lamb Of God 이다!

지난달에 신보가 나왔다니!!

반갑다! 아싸!~~

2009년 3월 21일 토요일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발표를 지켜보며

찌질한 기획사들의 장난판 비스무리한 방송3사 가요대상(그네들은 상을 나눠먹기도 참 잘 나눠먹는다)과는 달리 [한국대중음악상]은 작품성과 대중성에 근거해서 평론가들의 심사숙고의 투표를 통해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 상의 존재의미는 "음악상 다운 상이 없는 한국대중음악계에 음악성을 가늠하는 정직한 바로미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취향이나 팬심으로 인해 수상결과

가 맘에 안드는 사람들도 혹 있을지 모르나, 이제껏 이 상의 지나온 역사로 봐서 언제나 고개를 주억거리게 할 만큼 정당한 수상결과를 보여주었다. 올해도 그랬다. 누구나가 수긍할수 밖에 없는 수상이었다. 비록 "문화관광부"의 갑작스런 예산지원 거부로 인해 수상식을 개최하는데 애를 먹긴 했다고 하여도, 상의 질은 "집안은 가난해도 실력있고 재능있는 학생에게 상을주는 정당한 평가"였다.

예상했던대로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보통의 존재]가 올해의 음반, 최우수모던록 음반, 최우수모던록 노래(아름다운 것) 3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 SK Broadband CF에 삽입된 노래를 통해 대중의 주목을 이끌어낸 W&Whale이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를 수상 했으며, 최우수알앤비&소울 음반, 최우수알앤비&소울

노래는 빅뱅의 멤버 태양이 수상했다.

이례적인 일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3개부문 수상인데 올해의 노래(싸구려 커피), 최우수록 노래(싸구려 커피),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부문을 수상한 것이 그것이다. 얼핏 갑싸보이는 복고적인 사운드에 가요스러운 요소들을 접목시킨 그의 노래는 올해 언더씬에서 오버로 치고올라온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에 속할 것이다.

이렇듯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성과 음악성과 함께저울질하며 유연하고도 진중한 수상결과를 보여주었다.

 

 

 

수상결과보기

 

덧말: 이번에 서태지의 싱글이 상을 받지못했다고 서태지 팬들중에 한국대중음악상의 심사위원단의 심사가 편파적인 것이 아니냐 그러는사람들도 있는것 같던데, 사실 서태지의 이번싱글은 낄데가 있을 만큼 좋은 결과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서태지보다 이장혁이 한개도 못받았다는 것이 의외임.

 

2009년 3월 19일 목요일

오랜만에 화니의 식사

 

오랜만에 화니의 귀뚤이사냥, 오랫동안 굶어서 그런지 반응이 광속 이다(한 보름쯤 되었을까...얼마전에 밀웜성충 두마리랑 밀웜 몇마리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흰쥐를 사냥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져버렸지만, 실망마라. 나중에 미꾸라지라도 한마리 잡아주마.

2009년 3월 18일 수요일

귀뚤이의 수분섭취

한 보름동안 귀뚤이를 방치해놓았더니 열어보니 한마리도 없다. ㅠㅠ

이놈의 귀뚤이녀석들은 지 종족 잡아먹기 선수이고, 결국에는 한마리도 안남거나 다 죽어버리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 주 1회정도 수분섭취용 당근, 상추등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베틀로얄을 해버리니... 먹이로 이녀석을 사도 걱정 안사도 걱정이다. 한동안은 신경쓰고 수분을 보충해주는데 이게 길어지면 것도 귀챦아서 그냥 방치해두는것.

아래 동영상은 예전에 귀뚤이가 당근을 먹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인데, 동영상에서도 나타나듯 이녀석들 당근주면 득달같이 달려드는것이 꽤 무섭다 ㅠㅠ

 

 

그래서 말인데 요즘 타란먹이로 흰쥐를 키워볼까 생각한다. 바로 이런 녀석들 말이다(사진은 렙타일리아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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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7일 화요일

인사동 쌈지길 2

지난해 여름휴가때 갔었던 인사동 쌈지길 ^^

앙코르와트 여행기를 마치며

6회에 걸친 앙코르와트 여행기를 마치며 앙코르를 여행하고 싶은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패키지 여행으로는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와 아내가 갔다온것처럼 에어텔로 가더라도 충분히 즐기실수 있는 곳이 바로 앙코르와트입니다.

아니면 호텔을 예약하고 비행기도 직접예약해서 간다면 더 비용을 절약하실수 있겠지요.

앙코르 여행의 묘미는 유적을 보며 이것저것 여행하면서 지식을 알아가는것입니다. 실례로 앙코르 유적곳곳에 책을 파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그곳을 여행하면서 유적에대한 지식없이 여행하는건 재미가 없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유적지 곳곳에서 영어로 된 "론리플레닛"을 파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십시요. 간단한 영어만 하신다면 의외로 그곳 사람들이 체감하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례로 툭툭을 타고다니면서 국경일 같은 날이 아닌것 같은데도 국기가 집집마다 걸려있길래 "국기를 왜 걸어놓은 거죠"라고 물었더니 가이드가 "크메르루즈로 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국기를 달아놓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대화를 통해서 실제로 그사람들의 생활을 더 밀접하게 알수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친절하고 착하답니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보다 가난합니다. 하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앙코르의 거대한 유적 뿐만아니라 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도 새로운 여행의 재미를 선사해 줄 것입니다.

2009년 3월 15일 일요일

프로스트 VS 닉슨

워터게이트 사건이후 몰락해가는 대통령 닉슨의 모습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프로스트 VS 닉슨은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다. 영화의 긴장관계를 유발하는 요소는 프로스트측과 닉슨측의 인터뷰 대결인데 이는 마치 스포츠처럼 그려진다. 공격하는 자와 막는자.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는 모습이 마치 권투의 한 장면같다. 이렇듯 인터뷰를 게임과 같이 풀어낸 영화가 있었던가? 그래서 프로스트 VS 닉슨은 새롭고 신선하다. 프로스트의 승리에 중심을 맞춘듯 하지만 영화는 닉슨대통령의 고뇌와 아집 그리고 권력에 대한 허망함을 영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구부정한 어깨와 어슬렁 거리며 걷는 닉슨, 마지막 장면에서 클로즈업 될때 체념한듯 바라보는 그의 눈은 최고의 권좌에 앉았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야심가의 허망함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물론 캐릭터가 힘을 갖게되는 것은 닉슨으로 분한 프랭크 란젤라의 힘이 크지만 감독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시나리오도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영화의 얘기는 워터게이트 사건이후 권좌에서 물러난 전직 대통령을 한물간 MC 마이클 프로스트가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인터뷰를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호주에서 MC를 하다가 뉴욕의 방송사로 복귀하기를 꿈꾸는 프로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정계 복귀를 노리는 닉슨. 이둘의 대결에서 결국은 한명은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수많은 권모술수의 정치권이란 정글에서 승자가 된 적이 있는 지능적이고 고집스럽지만 치밀한 닉슨에 비해 마이클 프로스트는 아마츄어 같아 보인다. 놀기 좋아하고 여자를 밝히며 그저 인기와 돈에만 관심이 있는 3류 방송인. 하지만 그는 닉슨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이 인터뷰에서 닉슨을 이기지 못한다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임을 알고 닉슨이 워터게이트사건을 인정하고 사과하게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든다.

이 영화는 닉슨을 교활하고 저열한 정치인으로 그리기보다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성격으로 묘사한다. 가정적이고 아내를 사랑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긴 했지만 권력을 쟁취하기위해 불법을 자행한 인물이기도 했고, 자신의 주장에대해 독선적인 성격이지만 영리하고 유머러스하고 훌륭한 정치적 재능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 말이다.

인간의 성공과 한순간의 몰락, 패배뒤에 오는 쓸쓸함을 프로스트 VS 닉슨은 잘 그려내주고 있다.

2009년 3월 12일 목요일

피아 - 소용돌이

 

지금이야 다소 말랑말랑해진 피아지만, 역시 1집 2집때 포스는 최고. 이때가 피아의 음악적 정점이었는듯. 쌈싸페 라이브 동영상인데 유튜브 가서 보다가 귀한영상인지라 얼릉 건져왔다. 유리턱 동영상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2009년 3월 11일 수요일

Dell Inspiron Mini 10 국내출시

드디어 Dell Inspiron Mini 10이 국내에 출시되었군요. 이거 기다리던 사람들 많았는데 스펙과 가격은 정말 안습. 70만원대를 가볍게 넘어버림.

아톰 Z530에 메모리 1G.(업글 안됨 ㅠㅠ) 3셀 베터리 평균사용시간 2시간 43분.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6셀 베터리도 곧 발매한다는 거, 1024X576 pixel(세로 600이 안됨 ㅠㅠ) 1024X768까지는 안바라더라도 600이 안된다는 건 좀... HDMI 단자 지원은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외에는 별 장점이 없다는것이 안타까움. 가격이라도 싸면 그나마 나을텐데 환율이 깡패지. 이거 사니 mini9을 사겠음.

 

 

결론은 고해상도 모델이 나올때까지 조금더 기다려 봐야겠다는거... 2140이나 Mini10이나 고해상도 모델이 먼저 나오는 녀석을 지를 가능성이 아주 큼.

이제 좀 느긋하게 기다려 봐야겠음. 그래도 디자인은 아주 간지 남.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서태지 - 8Th Atomos Part Secret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이런말 이번싱글에 꼭 어울릴만한 말이다. 나는 서태지까도 아니고 서태지빠도 아니다. 그 중간을 왔다갔다 하는 음악을 즐기는 일개 리스너일 뿐이다. 그냥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예술을 함에 있어 진지하고 치열한 아티스트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팬일 뿐이다.

서태지는 나같은 사람에게 비난받을 만한 대상은 아니다. 그가 나보다 더 음악을 사랑하고 생명처럼 여길테니까... 단지 나는 그가 자신의 네임밸류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기분좋고 즐거운 음악을 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이번 싱글은 음악을 즐겁게 재밌게 하고자 하는 그런 그의 욕망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전 앨범에서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욕심도 빠졌고 어울리지 않는 헤비니스에 대한 집착도 빠졌다. 이런 음악 서태지와 잘 어울린다. 코러스가 들어간 말랑말랑한 곡, 멜로디가 잘빠진 곡. 좀 가볍긴 하지만 살랑거리는 기타소리와 미래적인 신디사이저가 귓가에 찰랑거리는 [버뮤다 트라이앵글], 소녀취향의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가 좋은 [줄리엣], 서태지의 곡치고는 임팩트가 너무 없어 무난한 [코마] 사실 이곡은 언제 트랙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서태지의 이번싱글이 아쉬운건 그의 색을 상당부분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집어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망쳐버린 곡들 같다. 전 싱글은 서태지의 예전 1집에서의 포스는 느낄 수 없었을지라도 뛰어나진 않지만 훌륭한 곡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싱글의 곡은 단지[Atomos Part Moai]에 탈락된 곡들이구나 싶은 생각밖에 안든다.

나는 그가 이제 문화대통령이란 힘겨운 별명은 벗어버리고 진정으로 즐겁고 진지한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주길 기대한다.

 

덧말: 이번 싱글에서 선공개된 [버뮤다 트라이앵글]빼고는 임팩트가 강한 곡이 없다. 오늘 교보 핫트랙까지 가서 직접사온 보람이 없다. ㅠㅠ 좀 슬프다. ㅠㅠ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장기하와 얼굴들]앨범을 샀다. 아내는 [달이차오른다, 가자]란 곡을 정말 듣기 싫어하지만 나는 이곡이 좋다. 지금 그들의 앨범을 듣고 있는데 솔직히 서태지의 새 싱글보다 참신하고 신선하고 좋다. 흠...

 

2009년 3월 9일 월요일

앙코르와트 여행기 6

앙코르와트여행 3일째, 거의 굵직한 유적들은 다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넣은 코스는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유명한 따프롬과 앙코르 초기사원중 하나인 따케오사원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똔레삽호수(세계적으로는 러시아의 바이칼호수 다음으로큰 호수)였습니다.

거의 볼건 다봤다고 생각해서 그닥 기대도 안했는데, 마지막 따프롬과 따케오사원, 똔레삽호수는 의외의 소득이었습니다.

따프롬은 역시나 듣던데로 신비한 분위기의 나무들과 유적들이 얼키설킨 풍경이 저를 압도했습니다.

 

 

바로 이런 풍경 말입니다. 이 나무들과 사원들이 한테 엉켜서 흡사 신비의 숲에 온 듯한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키더군요.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너무 많았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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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5일 목요일

이윤열 8강에서 좌절, 이게 다 붐때문이야 ㅠㅠ

 

2009 로스트사가 MSL에서 허영무에게 이윤열(이하 벼달)이 3:2로 패배했다.

스친소 출연이후 수많은 스타팬들에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벼봇춤을 선사해 즐거움을 줬던 벼달, 마재윤마저 16강에서 녹아버린 마당에 올드팬들의 마지막 희망인 그를 응원했건만 패배했다.(이게 다 붐때문?? 응? -_-+)

만약 벼달이 이겼더라면 월드컵때 처럼~

 

 

"야~ 아~ 이거~~~ 사강 사강 사강 와하하하하 세상에~ 와 하하하하하~ 사아강 ~"을 외칠수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다. 허영무에게 캐리어로 제대로 관광 당함.

마지막에 울던데 ㅠㅠ 다음에는 좀더 잘해주길...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허영무 상대로 그정도면 잘했다는 격려가 나오더라. 벼달아 힘내!

 

2009년 3월 4일 수요일

이장혁 - 봄

 

아무밴드 시절의 음악은 모르지만 그가 발표한 솔로1집은 분명 인디씬에서 나온 명반임이 틀림없다. 이번 2집앨범은 1집에 비해 감정을 더 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다. 좋다.

붐, 이윤열에게 사과하지 않을것

얼마전에 스친소(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윤열(프로게이머, 위메이드 폭스, 테란)이 나왔다고 하는데, 사실 얼마전부터 이윤열의 출연소식은 스타크래프트 펜이라면 포모스나 와이고수같은 게임사이트를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팬들중 일부는 나가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반응이었고, 일부는 반대를 하는 입장이었다. 얼마간에 고민끝에 이윤열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지난주엔가 방영이 된 모양이었다.

근데 이윤열 통 편집에, 좀 안습이었던 모양인데, 더 안타까운건 붐이란 패널한테 까인 모양... ㅠㅠ

이후 디씨 스겔 팬들과 이윤열 팬들이 스친소 게시판을 마비시켰고, 지금도 e-sports를 무시했다고, 이윤열을 깟다고 게시판에는 붐한테 사과하라고 글이 도배가 되어있는 실정.

근데 정작 붐은 이윤열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는 모양이다. 이유는 "비하의도가 없었다"라는 것. 피씨방비로 3,4억 쓴다고 조크를 던진게 깐게 아니다? 글쎄... 정말 그럴지도 모르지만 듣는 사람은 비아냥거리고 무시하는 말로밖에 안들리는데...

요즘 아내도 6개월 연수가고 홀로 집에서 컴이랑 스타를 하면서 뮤탈뭉치기 뮤탈 짤짤이를 연습하고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펜으로서 이윤열 소식은 그저 안타까울 따름.

마재윤도 16강에서 김명운(웅진, 저그) 한테 완전 개관광 당했는데 윤열아 스친소에서 까인거 이제 있고 열심히 해서 4강가라. 근데 어째. 상대가 허영무 ㅠㅠ

그래도 뭐 모르는거니깐. 이윤열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사건으로 인해 조금 불쌍해 보인다. 벼달아 힘내라!

 

사진은 위메이드폭스 홈피에서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