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5일 화요일

일상 090827

1. 요즘 중고CD 사모으는데 아주 제대로 재미가 들려버렸다. 재수 좋으면 반값, 별로 안좋아도 원래 가격의 60~70%에 살 수 있으니 고것참.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게다가 레어한 아이템 내지는 희귀, 품절된 것들을 살 수 있다는 것은 묘한 쾌감으로 다가온다. 얼마전에 Death의 앨범 2장을 발견했는데, 오늘은 Damn The Machine의 앨범을 발견. 이게 왠 떡! ^^

Camel의 Mirage LP Miniature도 샀는데 아주 상태가 좋았다. 겉비닐안에 OBI까지 있었는데, 전 주인이 뉘신지는 몰라도 상당히 깔끔하신 취향이신듯.

나라면 그정도로 애지중지 보관은 못함. ㅠㅠ

 

 

일본판 LP 미니어쳐 CD. 보시다시피 보관상태가 극강이다. OBI도 보관되어 있고, 겉은 비닐로 포장되어있다.


2. 휴가를 무사히 다녀왔다. ^^ 일년에 한번있는 짧은 휴가. 뭘 할까 고민하다가 아내와 함께 단양에 가서 실컷 잠도 자고 비가오는 악천후의 와중에도 "단양 8경"중에 5가지를 보고옴. 조용하고 좋더라. 비록 아내의 몸상태 땜에 소백산은 둘러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런 여행이었음. ^^

내일이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구나 ^^



단양팔경중 하나인 도담삼봉 멋진 경치! 좋구나 ㅋ

몇장 안되지만 사진을 보실려면 Flickr로 ^^

2009년 8월 24일 월요일

Death - Symbolic

데쓰메탈의 아버지 "척 슐디너"의 Death 6집앨범.

2003년 뇌종양으로 사망하기까지 Death라는 이름으로 꾸준하게 양질의 음반을 발표했지만 Symbolic은 특히나 그들의 디스코그라피에 있어서 특별한 위치를 점유한다. 바로 이 앨범부터 데스메탈에 프로그래시브 메탈을 본격적으로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최고앨범이 [Human]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살벌하고 극악무도한 리프나 그로울링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Symbolic은 특별한 선물이 될것이다.

단단하고 다이나믹한 리프에 변화무쌍한 리듬, 데스메탈 드럼계의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불리우는 "진 호글란"의 살인적인 드러밍은 듣는 기쁨을 배가 시켜준다.

골수 데스메탈 팬들에게는 반갑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 앨범과 [The Sound Of Perseverance]앨범으로 인해 척 슐디너와 "Death"가 "진보적 데스메탈"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획득하게 되었음은 분명하다.
앨범전체적으로 빠르게 몰아치는 리프와 리듬은 없지만 오밀조밀하고 화려하게 전개되는 척 의 기타는 언제들어도 신선하고 참신하다.

그의 죽음으로 Death의 새로운 음악을 듣지 못함이 아쉽다.

Death - Crystal Mountain

2009년 8월 20일 목요일

Dream Theater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대중적, 상업적으로 변했고 어쩌고 해도 Dream Theater(이하 DT)는 프로그레시브메탈의 대표밴드였던 페이츠워닝, 퀸스라이크에 비해 단연 돋보이는 존재이다.

두 밴드(페이츠워닝, 퀸스라이크)가 지지부진할 동안에도 DT는 10집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앨범발표와 투어를 통해 지칠줄 모르는 창작열을 불태웠다.

굳이 Liquid Tension ExperimentExplorers Club 같은 사이드 프로젝트밴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예전에도, 지금도 전방위적 활동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일 것이다.

DT의 이번 앨범은 그런 왕성한 활동 끝의 산물이라서 그런지 초기의 앨범들 보다 더 매끈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비장미가 흐르면서도 다이나믹 하며 치밀하며, 아이러니 하지만 듣기쉽고(예전에 비해서 ^^) 말끔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른 사람이 변절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앨범은 나에게 퍽이나 유쾌하고 기분좋은 앨범이다.

 

그나저나, DT 컬렉션하는 사람들은 참 고생많이 하겠다. 케빈무어의 앨범까지 하면 도대체 얼마나 사다모으는 고생을해야 하는거야 ^^.

그래서 DT의 팬들이 그들과 노예계약을 맺었다고 표현하는 것일지도... 하긴 한번 맛들이면 노예가 될만도 한 음악이 그들의 음악이지.

Dream Theater - A Rite Of Passage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Dream Theater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구매

으캬캬. 드디어 드림시어터 신보 3CD구입.

예전에 향뮤직에서 살려고 할때 품절이 되서 구입못했는데 알라딘에 품절해지시 연락요청해놨더니 일요일날 입고됐다고 문자가 옴.

그날 바로 결재.

점점상업화 되어가느니 대중적으로 변했다느니, 어쩌니 말은 많아도 역대최고의 테크니션 집단, 천재집단임에는 그 누구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을것.

닥치고 구매!

 

리뷰는 앨범들어보고 차차.

 

2009년 8월 13일 목요일

허경영 콜미 풀버젼 - 빵 터짐 ^0^

허총재님께서 Call Me라는 노래를 친히 발표하시어 웹을 뜨겁게 달구고 계시다.

얼마전에 트위터에도 데뷔를 하셨는데, 오늘 트위터에 들어가 보니 "출소전에는 유체이탈을 통해 많은 유명인사들과 만났지만 국민들과 만나보지 못해 죄송하다"고 친히 밝히신 허총재님.

이제는 국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해소시키시기 위해서 깜짝 노래를 들고 나오셨다. 그동안 국민들과 많이 떨어져 있으셔서 더 활발하게 소통하시려는 생각이신 듯.

"영계백숙"과 "냉면"을 단 한방에 넉다운 시킬만한 초 울트라 메가톤급 신곡이 발표되었으니, 다른 가수들 긴장 타야될듯.

 

나는 허경영 총재가 MB보다 두가지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서민들을 근심시키보다는 적어도 즐겁게 해준다는점.

두번째는 적어도 앞에서 한말을 뒤에서 바꾸거나 가면을 쓰지 않는다는 점.

- 서민정책 펼치신다고 말씀하셔놓고 저소득층 지원 예산 1200억원 삭감하시는 분 보다 허총재님께서 더 우월하시다.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일상 090810

1. 인터넷 검색하다가 발견한 유쾌한 사진. 호기심 다람쥐 불쑥, 사진촬영 '방해' 라는 기사 사진. 너무 귀엽다. ㅋ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 다람쥐가 카메라 작동음에 호기심을 느끼고 쳐다보는 순간 찍힌것. 보면 볼수록 귀엽네. ^^

 

2. 군위 간디문화센터에서 있었던 당원수련회에 무사히 다녀왔다. 초행길이라 헤맬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 한번에 길을 찾아갔다. 첫날 저녁 정태인 교수의 강연은 정말 좋았다. 여러가지 세계와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얘기부터 북구를 다녀온 얘기 까지 장장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강연을 해주셨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핀란드의 공교육시스템과 스웨덴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얘기는 완전 별천지의 얘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핀란드의 교육철학 처럼 평등이 다양성을 낳고 다양성이 효율성을 낳는다는 철학은 배울점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교육불평등이 심한 나라도 있을까? 있는 사람들 자녀들은 과외니 고액학원이니 해서 점점 나은 교육을 받음으로써 점점더 좋은 대학에 가게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자녀들은 그런 기회를 박탈 당한다.

더 이상 우울하고 무거운 얘기도 하기 그렇고, 길게적어봐야 시간만 걸릴것 같고, 다음에 교육불평등이나 스칸디나비아 쪽의 사민주의적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한번 집고 넘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3. 간디문화센터에 곧 음악도서관이 세워진다. LP판 7,000여장과 2억짜리 스피커(국내에 8대 밖에 없다고 함.)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박태준, 정미나 당원이랑 센터장이 아는 사이인지라, 정미나 당원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완전 죽여줬단다. 나중에 개장하면 나도 듣고 싶다. 그날 들고 갔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들어봤으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봤다. 그러다가 럭스를 듣는 것은 어떨까도 생각해보고 ^^ 2억짜리 시스템에서 듣는 럭스는 어떨까? 우낄까? 하고 생각하다가 차이코프스키는 고상하고, 럭스는 웃끼고? 이런 천박한 쟝르적 사대주의!라고 생각했다.

펑크라고 그런 좋은 시스템에서 감상하지 말란 법 있나? ㅋ

 

4. 요즘 해리포터 시리즈에 푹빠져있다. 소설말고 영화. 이모부한테 짐짝처럼 취급받던 해리가 알고보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엄청난 마법사라는 설정도 좋고, 머글출신 부모밑에서 태어난 후천적 노력형 천재 헤르미온느도 좋고, 더할나위 없는 진골출신 마법사지만 어리버리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용감하고 의리있는 론도 매력있다.

아즈카반의 죄수 까지 봤는데 아직 까지 두편 더 남았다. ㅋ 유일하게 극장에서 본게 바로 혼혈왕자. 떱.

마스터즈오브호러 시즌2를 찾아서 볼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1은 상당히 좋았고, 예전에 리뷰도 열심히 포스팅 하고 그랬는데 블로그 옮겨타면서 다 날려먹었다. 시즌 1도 다시 구해서 봐야겠다.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역시 호러! ^^

2009년 8월 8일 토요일

일상 090808

1. 쌍용차 사태가 타결됐다. 시국시위가 2.28공원에서 있었는데 나는 한번도 참석안했다. 좀 찔린다. 블로그 포스팅만 "토건형 신자유주의의 삽질",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 뭐 이런 썰만 풀면 뭐하나. 적극적인 행동인 "시위 집회"에는 한번도 참석 안하는데, 반성 좀 해야한다.

 

2. 고민했던 당원 수련회를 오늘 가기로 했다. 군위 간디문화센터에서 1박 2일일정으로 있는데 내일 아침 일찍 오던지 아님 오늘 저녁에 오던지 할 예정이다.

근데 야간 운전은 자신 없는데 이걸 어쩌지 ㅠㅠ 박태준,정미나 당원이 후발대로 저녁 9시쯤 출발한데는데 거기 묻어갈려다가 자유롭게 오고가고 하는데는 그래도 차가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역시 나는 시위 같은데는 함께 동참 안해도 노는데는 안빠지는거? 스스로 이런 전례를 자꾸 남기면 안되는데 ㅋ.

정태인 교수 강연과 천연염색, 요가,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니깐 나는 놀러가는게 아니라구 라고 항변하고 싶지만 현실은 ㄷㄷㄷ.

지난해 당원수련회에는 가족단위로 많이들 왔다는데 올해도 그럴것 같다. 나도 아내가 같이있었으면 함께 가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당원들이 가족을 데리고 온다고해도 가족들이 다 당원은 아니다. 이런거 상당히 좋은거 같다. 접때 서구지역 당원협의회 모임 가니깐 가족단위로 잘모이고 단합도 잘되고 좋아 보였다.

 

3. 집에 반찬도 다떨어졌고 그래서 요즘 삼양 간짬뽕을 이틀째 내리 먹고 있다. 요 며칠 계란찜을 먹고 싶어서 할려고 했는데 역시나 귀챦은건 어쩔수 없음.

계란찜 할때 어떻게 하는지는 아내가 가르쳐 줬다. 계란+물+소금+기호에따라참기름약간+파 이렇게 해서 중탕을 하면 된다는데. 알면 뭐하나 하질 않는데... 이게 나의 한계이자 결혼한 아저씨들의 한계다. 먹고는 싶은데 요리는 귀챦은 것은 남자라는 것들이 요리에 특화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라온 환경이 요리를 하도록 강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럼 20년 넘는 자취생활동안 요리내공 없이 살아온 나는 무엇인가 하면? 대책없는 용자. 의외로 요리 좋아하고 잘하는 남자들도 많긴 하지만 나는 요리형 인간이 아니다. 맙소사.

 

4. 오늘 5시에 신한은행 08-09시즌 프로리그 결승을 한다. 어제 T1이 화승을 4 대 떡으로 발랐다. 2차전도 무난하게 이제동 원맨팀인 화승을 바를듯. 내가 예상하기론 어제 그만큼 처참하게 졌으니 오늘 날을 세우고 선수들이 나와서 2세트 정도는 가져갈 것 같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그 이상은 힘들다.

CJ가 올라왔으면 잼있었을 것을. ㅠㅠ 어쨌든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

2009년 8월 6일 목요일

Age Of Darkness - A Flower Blooming In A Tear


블랙메탈 밴드 Age Of Darkness의 데모앨범.
15세의 어린나이에(녹음당시엔 14세)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훌륭하게 해낸 본 앨범은 국내 블랙메탈계의 역사속에 빛나는 업적으로 남을 것.
중학생 밴드로서 가능성과 실력을 보여준 [폐허]라는 밴드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뮤지션.
앨범 수록곡들의 분위기는 Emperor와 비스무리하게 심포닉하면서도 유려한 멜로디와 음산하고 처절한 보컬 이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사실 블랙메탈 치고 Emperor에 영향을 받지 않은 음악이 있겠냐마는 나는 그래도 다채로운 심포닉 멜로디의 Cradle Of Filth나 단단하고 야무진 리프의Dimmu Borgir류의 음악이 좋다.
Age Of Darkness. 앞으로 천재적인 능력을 계속 발휘해주길.

Age Of Darkness - Rotten Soul

럭스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조선펑크앨범중에 딱세장만 꼽으라면 럭스의 이 앨범이랑, 노브레인의 1집 그리고 크라잉 넛의 1집을 꼽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다 1집이네.

그중에서도 크라잉넛이 드럭에서 홍대씬을 대표하는 인디밴드로써의 시작을 끊었다면 조선펑크시대의 끝자락에 위치했던 럭스(사실 데뷔 음반이 늦게 나왔다 뿐이지 많이 늦은편도 아니지만)는 조선펑크의 알흠답고도 순결한 다죽자 컨셉을 이어가면서도 매끈하면서도 쌈박한 훅과 깔끔한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기실 펑크는 조금 투박하고 거칠어야 제맛이긴 한데, 럭스의 요 앨범은 연주와 노래는 최고조로 달리지만 사운드는 정말 잘 빠졌다. 예전에 공중파에서의 전대미문의 사건(물론 카우치가 주도한 사건이긴 하지만)으로 애초에 방송은 글러먹었고 열심히 언더에서 조선펑크의 저력을 키우길.

럭스가 이방면에서는 최고가 아니라고 그 누가 이견을 달 것인가. 하지만 럭스의 현재는 아쉽게도 너무나도 훌륭한 1집이후의 서포모어 징크스 그리고 3집 발표이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듯 하여 초큼 안타까움. 그래도 힘내라 펑크대장 럭스!!

 

럭스 - 지금부터 끝까지

2009년 8월 4일 화요일

Lamb Of God - Wrath 구입

드디어Lamb Of God의 Wrath를 질렀다.

라센 발매되었을때 살려다가 조금만 기다리다가 리미티드 에디션, 디럭스에디션 디지팩으로 나오면 사리라 다짐했었는데, 명박이 너무 짜증나게 해서 우씨 빡샌거 들으면서 스트레스 한번 풀자! 맘먹고 질렀는데 지르고 나서 생각하니 아차! 내가 이거 이때까지 기다린게 리미티드에디션 발매되면 살려고 그랬던 것이었지? 했다.

검색해보니 수입반으로 리미티드에디션이 들어와 있더라. 곡도 두곡더 끼워서 ㅠㅠ

그리고 디럭스에디션도 나왔다. DVD끼워서... ㅠㅠ 음반사들 장사는 참 잘해요. 그러니깐 신보나오면 불타는 팬심이나 빠심으로 따끈따끈 할때 들어줘야돼 하면서 음반 일단 지르고 보시는 분들은 무조건 손해. 나중에 리미티드, 디럭스 에디션 하면서 막낑궈서 더 좋게 나옴 -_-;;; 대체 이게 뭐냐.

 

어쨌든 횽님의 노래들은 여전히 빡새게 달리고, 와방 그루브함. 근데 4집까지의 초강력 포스는 아님. 좀 과도기적 앨범 같은데 다소 대중적인 접합점을 찾을려는 나름의 노력이 보이기는 함. 헤비니스한 음반중에 올해의 앨범. 2009년 이거보다 더 멋진 앨범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완벽한 앨범.

Lamb Of God - In Your 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