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9일 수요일

조승수 후보 당선 확정

조마조마하며 지켜봤는데 당선되어서 다행이다. 이로써 진보신당도 원내진출을 한 정당이 되었다. 막판에 한나라당에서 색깔론을 들고 나오고 "한나라당 당선안되면 대선공약도 무효"라며 으름장을 놓았는데, 역시나 해묵고 진부한 정치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아내는 무소속이 되면 한나라당에게 좋은게 아니냐 그러는데 사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똑같은 한통속이라고 보면 된다. 정책기조가 다른것도 아니고 더 깨끗하고 정직한것도 아니니 그나물에 그밥이다.

민주당에게 개혁세력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민망하다.  

 

한나라당의 누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를 의식해 "진보의 아류"가 정권을 잡게되면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진보의 아류라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집권시를 의식해 얘기한 것 같다.

누누히 얘기 하지만 노무현은 진보가 아니다. 노무현을 진보라 하는 것들은 "파리가 새"라고 하는 것과 같다. 노무현은 신자유주의자이며 이명박과 같은 라인이다. 다만 노가 더 영민하게 보인다는 점이 조금 다른점이기는 하다.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그사람의 발언과 그사람이 하는 얘기만 듣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노무현이 대통령하면서 좌파 비스무리한 정책 하나라도 추진한거 있나? 없다. 죄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정책들 아니냐? 그러니깐 노무현은 신자유주의자지 결코 좌파가 될 수 없다. 진짜 입아프네.

신자유주의세력들은 노무현이 잘못한걸 좌파정권이 잘못한 것입네 하고 떠든다. 이게 바로 지네들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속임수이다. 결국 다 자기들 잘못 아닌가?

대한민국에서 단 한번도 좌파정권이 자리 잡은 적은 없다. 그러니 이모양 이지.

 

 

시그마 DP2에 대한 소고 - 아내에게 숨긴 몸쓸병

결혼전 아내에게 숨긴 몸쓸병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장비병이다.

이놈의 병은 잠잠하다가 새롭고 훌륭한 모델이 발표될때마다 빵빵 터지는데 이번에는 DP2의 발표로 인해 오랫동안 홍역을 앓게 되었다 ㅠㅠ.

Sigma DP2의 예판사실을 알게된후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여러차례 기변에 대해서 목하 고민하게 되었다. 지금 있는 GRD를 팔고 DP2를 영입한다면 어떨까? 이렇게 저렇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고민해본 결과 그래도 너무 비싸다는게 결론이었다(가격이 후덜덜한데 거의 DSLR중급기 바디 가격 ㅠㅠ).

하지만 포베온센서의 엄청난 위력과 쨍한날에 찍으면 5D MarkII도 울고간다는 화질은 도저히 뿌리칠수 없는 유혹 ㅠㅠ. DP2의 샘플사진을 볼수 있는 블로그 참조.

물론 위의 블로거의 내공이 탁월하기도 DP2의 화질이 뛰어나다는 것도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 아닌가.

 

정말 써보고 싶었다.

게다가 무이자 10개월 할부의 유혹도 대단한 것이었다. 90만원 가격대라고 생각하면 후덜덜한 가격에 몸서리가 쳐지지만, "한달에 8만9천원 10달 갚으면 되"라고 생각 하면 아주 편안해 진다는 말씀.(얼마전에 HP2140 넷북도 질렀는데 -_-;;;)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역시 안된다는 반응.

아쉬움이 남지만 나중에 용돈 모아서 한번... 이런 몸쓸병 같으니 -_-;;;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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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8일 화요일

해도해도 너무하네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포스팅한 링크가 계속해서 블럭처리되고 있다. 이번에는 신승훈의 Radio Wave 앨범의 한곡을 올린 것이 저작권 침해로 짤려버렸는데, 도대체 내가 내 돈주고 산 앨범의 음원을 내 블로그에 올리는것이 왜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것도 다운받을수 있게 올리는 것도 아니고, 듣기만 가능한 상태로 올리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네이버 블로그에 돈주고 산 음원을 링크시키는것도 불법이란 말 아닌가?

내가 돈주고 산 앨범도 내블로그에 올려서 다른사람이 못듣게 하는데, 싸이에 배경음악은? 돈주고 사서 다른사람들이 듣게 하는거 아닌가?

나는 내 돈을 주고 앨범전체의 음원을 구입했다. 내가 산것이기 때문에 내것이란 얘기다. 근데 왜 내맘대로 못하냐?

일테면 "니가 니 돈주고 산앨범이란 증거가 없다"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가 되는게 아닌가 말이다.

억울하다. 이건 아니다. 저작권 침해로 블럭처리만 시키지말고 정당한 방법으로 정당하게 앨범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권리를 달라.

2009년 4월 25일 토요일

핑크플로이드 컨버스화

 

No. E108826  

230~280

 

 

1961년대 사이키 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락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전설적인 락 밴드인 핑크 플로이드 의 컬렉션

 

컨버스에서 나온 핑플컨버스화다(사진은 컨버스코리아 http://www.conversekorea.com 에서 펌). 신고있는 아디다스 운동화가 세무라 날씨가 더워지니 땀이 많이 차서 통풍이 잘되고 시원한 컨버스화를 하나 구입하려고 구미시내에 나갔다. 여러군데 둘러봤는데 역시나 아디다스에 맘에 드는 녀석이 있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좌절. 그후 컨버스 매장에 가보니 낮익은 그림이 보이는 것이다.

바로 핑플의 Dark Side Of The Moon앨범의 그림이 컨버스화에 그려져 있었다.

핑플 컬렉션의 컨버스화를 딱 보는 순간 오묘하고 신비한 기운이 운동화에서 나에게 그대로 전이되어 버려서 감격의 쓰나미가 가슴팍 안쪽에서 싸하게 퍼져 나왔다.

순간 "흐미 사고잡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본디 살려고 하는 색이 검정색이 아니므로 참을수 밖에 없었다. 그 매장에서 다른 걸 사긴 했지만, 계속 핑플 컬렉션이 눈에 밟힌다.ㅜㅜ 그래서 오늘, Dark Side Of The Moon 앨범을 듣고 있다.

지금 On The Run이 흘러 나오고 있는데 흐미 무셔~

 

Pink Floyd - The Great Gig in the Sky

 

 

 

2009년 4월 24일 금요일

신승훈 - Radio Wave

Hey를 들으며 넬을 떠올린 사람은 나 뿐일까? 예전에 신승훈의 기름진 창법이 아닌 다소 담백하고 소박해진 보컬이 생소하기 까지 하다.

신승훈의 CD는 단 한장도 없을 정도로 그에 대해선 별 매력을 못느껴왔었지만, 이번앨범은 훌륭하다. 줄창 발라드만 부르던 그가 모던록을 제대로 부르겠어? 라고 듣기전에 깎아내릴려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앨범을 들어보시라.

작곡실력도 수준급이다.

예전에 노래들은 그노래가 그노래였는데 이번엔 노래를 통해 다양한 감정의 스팩트럼을 표현해내고 있다. 음악생활 10년쯤 되니 이제 뭔가 도통한 것인가... 노래들이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지만 촌스럽지 않다. 예전의 노래들은 왠지 화려하지만 천박한 정서였었는데, 이제 그의 노래가 담백하게 들린다. 노래들을 통해 감정이 전달된다. 이 앨범 정말 잘 빠졌다.

 

신승훈 - Hey

 

원칙: 무조건 한달에 앨범은 3장이상 사지 않는다

 

장필순, 함춘호 - 그는 항상 내안에 있네

 

 

[자끄 루시에 트리오] - 플레이스 바하: 앙코르 <2FOR1>, 신승훈 - Radio Wave

이번달 월급타고 산 앨범이다. 원래는 Lamb Of God - Wrath가 끼어 있었지만, 한달에 CD는 3장만 사자고 다짐하는 바람에 빠져버렸다 ㅠㅠ. 장필순, 함춘호의 앨범 발매소식 전까지는 무조건 사는걸로 생각했는데, 장필순, 함춘호의 앨범을 사리라 마음먹고부터 무슨앨범을 빼야하나 고민 많이 했다. 결국 나중에 리팩, 디럭스 에디션 발매가능성도 많은 Lamb Of God앨범을 뺐다.

국내 라센반 출시 회사가 바로 워너인데 워너가 그런짓 많이한다. 원래 신보내고 앨범 실컷 팔아먹고 나서 한 1년뒤쯤에 리팩이나 디럭스 에디션 이런걸 내는 거다. 그러면서 살까말까 했던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하자는 뻔한 노림수다.

자끄 루시에 트리오의 앨범만 안들어봤고 장필순, 함춘호와 신승훈의 앨범은 들어보았다. 역시나 장필순 이었고, 신승훈의 의외로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스타일을 많이 바꿨는데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건 나중에 리뷰로 쓰기로 하고...

여튼 핵심은 한달에 앨범 3장만 사기로 했다는 얘기. 다음달에는 뭘 살지 고민해 봐야겠다. 이런 고민할때 나는 좀 행복하다. 나 변태인가?

 

 

2009년 4월 23일 목요일

장필순 함춘호 - 그는 항상 내안에 있네

함춘호 & 장필순 -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함춘호 & 장필순 -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 - 10점
장필순 외 노래/로엔

 

새드무비 사운드 트랙을 통해 보헤미안, Goodbye, 10월, 아마빌레란 곡을 발표하며 그녀를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해갈해 주긴했지만 정규앨범으로서는 무려 7년만에 되돌아 온 셈이다.

5집 [나의 외로움이 날 부를때]와 [Soony6]를 통해 가려져 있던 그녀의 탁월한 작곡능력을 과시한바 있지만 무엇보다도 환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조동익과의 조합이었다.

작곡가와 편곡자로서 혹은 음악적 파트너로서 그 둘은 더할나위없다. 장필순이 커버할수 없는 세련된 편곡과 프로듀싱을 조동익이 매워주면 장필순은 조동익의 곡에서 그가 끄집어내지 못하는 풍부한 감성을 그녀의 무덤덤한 듯 나즈막한 울림이 있는 목소리로 표현해낸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함춘호와 호흡을 맞추었다. 물론 조동익의 이름도 앨범 부클릿에 보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분명 음악 파트너는 함춘호 이다.

 

장필순, 함춘호 - 이제서야 알게된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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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2일 수요일

부활3집 기억상실

네이버뉴스에 김태원 관계도라는 기사가 떴는데 읽어보니 요즘 김태원이 예능프로에 출연하면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는가 보다.
참, 격세지감이다. 예전같으면 김태원이 TV에 나와서 우스갯소리를 하는걸 상상이나 했겠나? 그만큼 세월이 많이 변했고 그도 변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둘 것은 김태원이 농담따먹기 하는 TV프로에 나와서 웃기는시시껄렁한 얘기를 한다고 해서, 그만큼 그가 가벼운 일개 양민은 아니라는거다.
치밀하고, 비범한 두뇌를 가진 기타리스트이자, 천성 아티스트 작곡가이다. 그가 카리스마로 똘똘뭉친 천재작곡가로 비춰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그가  한국대중음악계에 미치는 기여도를 생각해서라도 범인으로 취급하지는 말자.
부활의 [기억상실]은 김태원의 서정적 곡만들기와 김재기의 우울한 정서의 보컬이 빚어낸 최고의 결과물이다. 4집 [잡념에 관하여]가 김태원의 천재성과 실험성이 드러난 숨겨진 명작인데 반해 이 앨범은 [소나기], [사랑할수록]의 히트로 당시로는 8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앨범이다.

특히 사랑할수록은 레전드급 명곡이다.

 

 

덧말: 김태원의 TV출연에 대해 록커의 쓸쓸한 몰락뒤의 밥벌이 운운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은데, 그건 아닌것 같다. 사실 록음악 해서 밥벌이 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시스템이 문제지 TV프로그램에서 방송활동하는 록커가 문제가 되는것은 아니다. 다만, 주객이 전도되어 음악은 부업이고 예능프로 게스트 출연이 주업이 되는 웃기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지 않기만을 바랄뿐.

김태원, 예능프로그램 출연료 많이 벌어서 더 좋은 음악 만들어라. 그게 소시적 부활팬으로써 내 작은 바램.

장애인의 날 MB의 눈물 - 개념합성

장애인의 날 장애인들 공연을 보고 대통령께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셨다는데 그분야에 일하고 있는 실무자로서 무궁무진 할말이 많지만 차차 하도록 하고 일단은 대통령께서도 값싼 동정은 장애인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못한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읽어볼만한 글:

이명박의 눈물과 텍사스의 장애인 서비스

2009년 4월 21일 화요일

뷰티풀데이즈 - Beautiful Days

정규1집앨범 [Boy&Girl]을 발표하기 전 뷰티풀데이즈가 발표한 두장의 EP중 첫번째 신호탄.

팝적감성의 모던록, 멤버전원의 편곡능력, 밴드의 중심역활을 하고 있는 오희정의 검증된 보컬(남궁연 밴드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그러나 결과는? 1집으로 인해 오버씬에 화려하게 입성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했는데, 그렇게 큰 인기는 얻어내지 못했다.

척박한 한국의 토양에서 록밴드의 길은 언제나 가시밭길. 그러나 희망을 가진다면 내일은 반드시 Beautifuldays.

 

 

Beautifuldays - 가까이

네이버 오픈캐스트 사용기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를 사용해본결과 이 서비스는 "링크 포스팅"이라 축약할수 있을것 같다. 나오기전부터 말도 많았고, 베타테스터를 통해서 오픈캐스트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려져 있었는데, 본인도 어떤 서비스인지 너무 궁금해서 오픈해 보았다.

오픈캐스트를 만들기는 간단하지 않다. 5명의 네이버사용자들을 통한 추천으로만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같은 블로그 서비스들이 단순 가입형태가 아니라 초청장을 받아야만 가능한 서비스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네이버는 다소 더 번거로운 가입절차를 통해 오픈캐스트의 접근성을 제한하였다.

이렇게 해서 무분별한 링크사이트가 되는것을 방지하겠다는 생각인것 같다.

 

 

간결한 인터페이스 예쁜 화면이 한눈에 쏙들어오지만 무엇보다도 매력적인것은 네이버 메인페이지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무단 링크가 가능하며, 링크에 제한이 많다. 실례로 본인의 블로그에 어떤글을 링크했는데 오픈캐스트에 이런 화면이 떠있었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노출이 제한된 링크는 바로 이장혁이 2집의"봄"을 음악여행이라는 MBC프로그램에서 부른 동영상이다(Youtube에 올려진). 아마도 MBC와 저작권 문제로 노출이 제한된듯 하다.

링크사이트인데 링크도 마음대로 할수 없다니... 참... 링크하나하나를 네이버 신고센터에서 검열한다는 것이다.

오픈캐스트 장점도 많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다.

2009년 4월 19일 일요일

Lamb Of God - Wrath 라센 발매

 

메탈씬을 믿음직하고 우직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Lamb of God의 Wrath가 라센반으로 발매가 되었다. 헤비하고 뜨거운 밴드를 찾기가 참으로 어려운 요즘에 그래도 가열차게 활동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고 장하다.

Randy Blythe의 보컬이 멜로디를 조금 더 살리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듯 하지만 부루털함은 여전하니 실망하긴 이를 듯. 초절정 그루브의 트윈기타에 몰아치는 드러밍, 그리고 살벌한 그로울링. 더 바랄게 없는 앨범.

새로운 앨범 - 백두산

 

백두산이 새 앨범을 발표한다. 반쪽짜리 백두산이 아니라 유현상이 가세한 완전한 완성채 백두산 말이다. 3집앨범을 들을때 김도균의 분투가 참 힘겨워보였는데 이제 유현상이 돌아왔으니 한결 수월해 졌을 것이다. 공개된 트랙을 들어봤는데 여전히 가사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곡 자체는 귀에 착 감겨붙는 느낌이 좋다. 뭐랄까 정통 메탈에서 이미 멀어져있는 나의 원초아를 찾은 느낌? Stryper앨범을 듣고는 충격에 빠지고 흥분했었던 그 때의 나로 돌아간것만 같다. 백두산이 이제는 유산이 되어버린 정통메탈을 2009년에 들고 나온다는 것이 다소 무모해 보이긴 하지만 그들의 용기와 ROCK SPIRIT에 뜨거운 박수를.

 

웹진 [보다]에 공개된 트랙듣기

2009년 4월 15일 수요일

피아(Pia) - Pia@arrogantempire.xxx

림프비즈킷을 통해 국내 음악팬들도 핌프록이라는 단어에 어느정도 익숙해 있을 무렵, 1999년 국내에서는 부산출신의 록밴드가 클럽에서 내공을 단련하고 있었다. 이후 1년여간의 준비끝에 그들은 1집앨범 Pia@arrogantempire.xxx을 세상에 내놓았다. 멤버는 옥요한(v), 이재웅(g), 김기범(b), 강대희(d), DJ 심지 5인조로 구성되어있다. 특이한 것은 림프비즈킷 처럼 DJ가 멤버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다.

처음 이들의 노래를 들은것은 1999년 4월자 월간SUB(지금은 폐간된 음악잡지)의 고깃덩어리란 곡을 통해서였는데, 응집된 분노와 폭팔력있는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당시 가사도 상당히 도발적이었는데 기득권에 대한 분노가 꽤난 후련했다. 지금은 날선 사운드가 다소 무뎌지긴 했지만, 1집, 2집까지만해도 피아의 야성은 따라올 밴드가 없었다.

 

월간 SUB 샘플러 CD에 있었던 피아의 고깃덩어리다. 99년 녹음한 데모로 깔끔하고 응집된 폭팔력을 느낄수 있다. 데모버젼 특유의 날것 그대로의 날카로운 사운드.

 

 

1집 앨범에 실려있는 고깃 덩어리. 안흥찬의 깔끔한 프로듀싱 솜씨로 세련되게 재탄생 되었다.

 

지금은 뉴메탈벤드라고 불리기에도 애매모호한 포지션이지만, 예전에는 정말 최고였다.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1,2집밖에 갖고 있지 않아서... 평작은 이제 그만 발표하고 실력에 버금가는 멋진 앨범으로 돌아와주길...

 

http://opencast.naver.com/GI238/2

 

2009년 4월 14일 화요일

장기하와 얼굴들 - 한국적 록의 새로운 가능성

지지부진했던 인디씬의 2008년. 물론 질적으로야 좋은 앨범들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이전에 인디씬에서 메이져로 성공적으로 입성한 [크라잉 넛]이나 [노 브레인]같은 사례는 찾을 수 없었다.

인디밴드들의 메이져 입성은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동방신기] 이런 애들의 음악말고도 다른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긍정적인 역활을 한다. 이를 통해 한국대중음악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디밴드 기근에 허덕이던때 장기하의 [소규모 수공업 음반] 싸구려 커피 싱글은 신선한 도발이었고, 이 도발은 어느정도 대중들에게 먹혀들었다. 진지하고 심각한 말들이 판치는 2008년 어느 백수의 하루를 너무도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묘사한 [싸구려 커피]는 많은 음악팬들의 가슴을 녹였다. 88만원 세대의 암울함과 토건형 신자유주의 정권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부유하는 청년 영혼들에게 이 노래는 어쩌면 백수의 송가 정도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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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3일 월요일

뮤지컬 헤드윅 관람기

뮤지컬 헤드윅은 영화화 되기 이전부터 뮤지컬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물론 이는 존카메론 미첼이라는 천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와 더불어 헤드윅이 세계적인 뮤지컬로 흥행할 수 있게 한 공로는 음악감독 스티븐 드래크스에게도 있다. 영화나 뮤지컬의 절반은 멋지고 세련된 록음악의 몫이기 때문이다.

Wig In a Box나 The Origin of Love, Tear Me Down같은 선이곱고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열정적인 곡이 없이 헤드윅의 흥행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헤드윅은 동베를린출신 트랜스젠더 록가수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고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많은 장벽과 선으로 나뉘어진 분절된 세상에 사랑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다수를 위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헤드윅의 이야기가 한 트렌스젠더 록 가수의 이야기로 축약되는 것은 헤드윅의 외피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더 뮤지컬 주시평기자 헤드윅 리뷰 참조).

 

송용진 - Exquisite Corpse, Midnight Radio

 

뮤지컬 헤드윅은 규모가 그리 크진않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작은 세트에 밴드(기타(2), 베이스, 드럼, 키보드(?)) 가 있고 이츠학과 헤드윅이 등장할 뿐이다.

이야기는 헤드윅의 독백과 노래, 이츠학의 노래로 진행되는데,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어떤내용인지 단번에 알수 있을 것이고, 뮤지컬로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무슨내용인지 노래와 대사를 귀기울여 듣는다면 알아챌수 있다.

이번 헤드윅공연은 오래전부터 보고싶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헤드윅 송용진을 만날수 있어서 더 기쁜 시간이었다.

몇년전 서울까지 공연을 보러 갔었지만(티켓도 예매했었다 ㅠㅠ) 관람하지 못한 아픈추억이 있는지라, 이번기회에 더욱 간절히 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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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0일 금요일

화니의 굼벵이 사냥

 

얼마전에 먹이로 산 굼벵이를 급여. 배가 부른 듯 하나 여지없이 잡아먹는 화니. 굼벵이가 영양가도 더 많다던데 그거 먹고 튼튼하게 자라라. 더이상의 영양식은 고려해봐야 겠다.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서 ㅠㅠ

2009년 4월 7일 화요일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필름 카메라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 10점
이미지프레스 글.사진/청어람미디어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는 지금은 저렴하게 만날수있는 필름카메라에 대한 추억과 따뜻한 감성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2년후 나온 이 책은 전작과 비슷하긴 하지만 위험한 책이다.

스위스에서 탄생한 명기 Alpha 6c카메라와 Retina IIIc, Leica IIIf까지 클래식카메라 치고는 고가의 장비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물도 적고 구하기도 어려운 카메라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욕심이 덜 나기는하나, 클래식 카메라의 우아함에 빠져들고있는 취미사진가들을 충동질하기에는 충분하다.

이 책은 카메라를 소개하는 단순한 정보제공의 역활만 하는게 아니다. 다양한 추억의 순간들을 이야기 하며, 각기 다른 카메라로 소중한 순간들을 담아낸다. 무거운 전쟁의 아픔을 담은 사진들과 시골 탑리역의 역전거리, 가족들의 사진들...

"단순하고 아름다운 시선 필름카메라"라는 책앞의 문구처럼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다. 최첨단 전자시스템으로 중무장된 디지탈 장비들이 즐비한 2000년대에 노출계도 부정확하고, 필름레버를 감아야 하고, 필름을 현상해야 하며,포커스도 수동으로 맞춰야 하는 엔틱 카메라가 무슨 의미를 지니냐고,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매력이 클래식 카메라에 있느냐고 많은 사람들은 질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부모 없이 이세상을 살아가지 못하듯이 오래된 클래식 카메라들 역시 그 부모시대의 유산인 동시에 지금의 광학기술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며 산 역사이다. 클래식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은 비단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고 느낄뿐만아니라, 누군가를 거쳐간 그 시대와 그 사람과 역사를 어루만지고 있다고 느낀다.  

때론 느리게 일상을 천천히 추억하고 싶고, 카메라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클래식 카메라는 매력적인 보물이다.

쉽게 지우고, 쉽게 촬영하고, 쉽게 사용할수 있는 첨단 디지탈 시대에 기다림을 요구하고, 끊임없는 애정을 요구하는 낡은 필름카메라는 그래서 더 아름답고 소중하다.

 

http://91log.textcube.com2009-04-07T03:49:430.31010

2009년 4월 6일 월요일

최근 근황 - 굼벵이 다섯마리 샀다 -_-;;;

상술이든 뭐든 팬들은 이런거 딱 보면 본능적으로 결재버튼 누르게 되어있다. 앨범이 있다면 고사하겠지만 없다면 더욱더! ㅠㅠ

서태지와 아이들 리마스터반 재발매, 히든트랙으로 8곡이나 들어있다는 사실. 근데 마지막 하여가 TV Edit버전은 도대체 무엇인지... 앨범 트랙과 차별점을 찾을 수 없었음.

U2, Radiohead, 서태지와 아이들 리팩, 리마스터 재발매 공습에 이내 가슴과 지갑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림... U2와 Radiohead는 근근히 참고 있음.

 

 

요즘 화니가 미친듯이 하루에 귀뚤이를 한마리씩(한번은 두마리까지 먹은적 있음.) 해치우는 바람에 지난달에 주문했던 귀뚤이 50마리가 동이 남. 오랜만에 귀뚤이 주문하러 지곤(지호의 곤충농장)에 갔다가 타란먹이로 굼벵이가 나온걸 보고 겟! ㅠㅠ

와이프도 굼벵이는 반대안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주문함. 귀뚤이보다 몸값이 비싸긴 하다만... 번식만 된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영양식도 없을 듯. 이거 사람도 먹는다매?

한번 튀겨서 먹을까? 라고 잠시 미친 생각도 해봄. 왝!~~ 다섯마리에 2,500원 하는데 한마리당 500원이라는 얘기.

귀뚤이가 한마리당 80원(50마리에 4,000원)이니깐 6배 이상 몸값이 비싸다... 헐... 다음에는 이거 주문 안해야겠다 흑 ㅠㅠ

 

Pentax LX의 부품이 일본에서도 더이상 생산이 안된다는 소식이 들리길래 부랴부랴 서울로 바디를 입고시킴. 충무로 삼성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수리비는 약 10만원 정도.

예상외로 수리비가 적게나와서 안심이다. 근데 빛새는거 수리비용이 포함이 안된가격이라 조금더 수리비가 더 나올 것 같다. 그래도 20만원 안쪽으로 고칠수만 있다면 그게 어디야.

2009년 4월 1일 수요일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그레시브메탈밴드라는 수식어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드림씨어터(이하 DT)는 최고의 테크니션들의 만든 밴드이다. 이 사실을 모르더라도 음반을 들어보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것이다. 1985년 버클리음대 재학시절 마이크 포트노이, 존 페트루치, 존 명이 의기투합하여 "마제스티(Majesty)라는 밴드를 결성했는데 이가 바로 DT의 전신이며 이후 밴드명을 드림씨어터로 변경하게 된다.

그 이후 현재까지 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올해 6월 23일 그들의 통산 6집을 발매한다. DT의 역사에서 주도권을 지고 있는 두인물, 마이크 포트노이와 존 페트루치의 음악적 장악력 못지않게 초기 DT의 음악에 있어서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던 인물이 바로 "케빈 무어"이다. 가는 길은 조금 다르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키보디스트 중에서 음악적 역량이 뛰어난 두사람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Eddie Jobson"과 "Kevin Moor"를 꼽겠다. Eddie Jobson이 클래식과 퓨젼재즈를 넘나드는 전방위적 활동을 펼친것과는 달리 Kevin Moor는 DT탈퇴이후 Chroma Key와 O.S.I로 활동을 했지만 대중적으로 크게 어필하지는 못했다.

서정적이며 유려하고 화려한 그의 키보드 연주는 DT시절에서도 존 페트루치의 기타솔로를 압도했었고, 그의 곡들은 클래식에 기반한 아름다운 멜로디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Images & Words"는 Kevin Moor가 참여한 두장의 앨범중 하나라는 점에서 단연 DT앨범의 마스터피스이다.

지금의 "조던 루디스"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아니지만, DT의음악에 공헌도나 기여도 앨범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들을 놓고 보았을때 케빈 무어가 조던 루디스 보다 뛰어나다.

정교하고 난해하고 서정적이고 헤비한 음악. 이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수식어들을 앨범 전체에 융화시킨 이들이 DT이고 그러기에 그들을 최고라고 부를수 밖에 없다.

Dream Theater - Surrou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