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루시드 폴(Lucid Fall)4집 레미제라블 리뷰



가녀린 목소리, 따뜻한 감성 그리고 사회비판의식까지 갖춘 헛점 없는 뮤지션.
조윤석이라는 뮤지션에 대한 생각이다.
미선이 시절부터 나에게 그의 존재는 특별했다. 물론 "미선이"가 "송시"나 "진달래 타이머" 같은 명곡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 건 아쉽지만 "루시드 폴"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너무 다행스러운 일이다.
버스정류장에서의 서정성과 대중성의 진지한 접합점에 대한 탐구, 1집의 쓸쓸하고 외롭지만 따뜻한 노래들, 2집에서는 조금 더 심플해지고 멜로디도 매끈 해졌지만 루시드 폴만의 감성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3집에는 외로움은 더 짙어졌고, 사회비판적인 의식도 노랫말의 깊은 맛도 더해졌다.
3집의 "사람이었네"는 그의 전 앨범을 통틀어 가장 사랑하는 곡이 되었다.
그후 싱글 "물고기 마음"에서는 여전한 그의 노래였지만, 역시 싱글이 아니라 앨범으로 들어야 진면목이 드러나는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각인 시켜주었다.

이후 2년만에 발표한 4집 레미제라블은 더쉽고 더 단아하고 더 따뜻하다.
특히 "고등어"는 한번 들으면 단번에 멜로디를 외워버릴만큼 쉽고 아름답다.
"몇만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 보다 맛도 없고 비릴 지는 몰라도" 서민들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힘찬 꼬리지느러미로 바다를 헤엄치는 고등어에 대한 경외는 루시드 폴이 고달픈 서민들에게 보내는 찬가다.
서민들에게 "고마워요 오늘 이하루도..." 서민들의 밥이되는 고등어에게 "고마워요 오늘 이 하루도"

관련기사: 뮤지션 신드롬 반가워
나도 이런 기사 반갑네. ^^

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Handy Shell 1.04 리뷰(Nokia S60 5th 어플)

 

오늘 소개할 어플은 5800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깔아보고 싶어하고 깔아보신 Handy Shell이라는 어플입니다.

Handy 시리즈(Handy Weather, Phone Guard)중에 하나 입니다.

Handy Shell을 설치하고 Handy Weather를 설치하면 위와 같이 화면이 표시됩니다.

 

원래는 요 화면인데

우측에 빨간 버튼을 클릭하면 위의 화면처럼 나타납니다. 환상적인 Handy Shell+Weather의 조합이죠. ^^

빨간버튼을 누르면 기본화면 다시 누르면 Handy Shell 이렇게 이동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생각되었는데 자꾸만 써보니깐 배터리 절약도 되고 이건도 좋더라구요.

초기화면 부터 Handy Shell 화면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면 하루치 일정밖에 볼수 없쟎아요. 그러니까 화면 전환되는것도 괜챦다 싶어요 ^^

 

이어지는 내용..

 

Nokia N5800(ExpressMusic)리뷰

 

아내에게 끊임없이 조른 끝에 11월 중순쯤에 노키아 5800을 구매했습니다.

4년동안 써오던 SKT를 버리고, 정든 3자리 국번도 버리고 010으로 넘어온 이유는 단 한가지. 오팔이를 써보자는 열망에서였죠.

한달간 써본 결과는 대~만족. 비록 테마와 어플을 이것 저것 깔다가 하드리셋 한번 한 적은 있지만, 다양한 어플과 게임, 심비안 운영체제의 빠른 속도, 만족할 만한 음질 등.

첫 스마트폰으로 경험한 신세계는 정말 화려하고 편리한 세계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곤, 철도 승차권 SMS가 안된다는 점. 출퇴근시 토요일은 꼭 열차를 이용하는데 예전에 생각해서 SMS발권 했다가 두번이나 티켓이 안오는 사태가 벌어진 후에야, 이거 SMS티켓 안돼는구나 했죠. ㅋ

엄밀히 따지자면 SMS가 안되는게 아니라 Show어쩌구 저쩌구 모바일 뭐시기가 안되는 거지만 어쨌든 편리한 SMS티켓을 (이거 게다가 티켓 요금이 100원이나 싸다구요 ㅠㅠ) 사용할 수 없다는건 슬픈 일이었습니다.

 

그외에는 딱히 결점을 찾을 수 없는 무결점의 폰이라는거...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하자면 이건 정말! 멋진 일이죠. 요즘은 버스로 풀려서 공짜라는거 큰 메리트 입니다.

 

테마도 여러가지 있는데 결국은 위엣 테마처럼 간단하고 빠른걸로 돌아왔습니다. 배경도 테마기본 배경으로 하구요. ㅋ

 

 

iphone+fissure 테마를 적용하면 아이폰 메뉴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테마는 Fissure (5th) by t7 테마를 노키아공식사용자모임 카페의 qitto님께서 아이폰 아이콘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빠르고 이쁘고 좋더라구요.

한글화된 심비안 어플이 더 많이 개발 된다면 좋겠지만, 지금 국내 노키아의 포지션으로 보아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여러가지 말했지만 짧게 총평을 축약하자면 5800은 "시간도둑"이란 겁니다.

스마트폰을 생각중인 분이시라면 5800을 선택하신다면 후회가 없으실 겁니다. ^^

어플이 많지 않아서 고민된다는 분들은 걱정끄세요. 영어만 자근 자근 해석하실 의향만 있으시다면 구글링 하면 널린게 심비안 어플입니다. ^^

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구멍없는 구멍가게

 

"가난한 사람은 비싸게 부자들은 싸게" 같은 소비자라도 가격까지 차별받는 세상이다.

중소업체 보호를 위해 대형유통마트를 규제하는 것이 WTO규범에 위배된다면 자국내 영세 자영업자의 보호를 위해 법적으로 대형유통마트를 규제하는 많은 선진국들은 뭔지...

인권, 정치, 민주주의 후퇴했으니 국제적 룰이라도 잘지키자는 건가?

 

블로그에 왠만하면 욕 안할라했는데 "쓰바" 욕나온다.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이동장 초롱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별이가 침대위로 올라온 후 초롱이는 당췌 침대위에 올라오지 않는다.

잠도 옷걸이 밑이나 이동장 안에서 잔다.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자신의 고유영역에 누군가가 침범해서 영역이 심리적으로 훼손된 상황에 대한 실망감? 뭐 이런걸까? 라고 추측해본다.

초롱이의 잠자리만 달라졌을 뿐 몇달이 흐른 지금 별이랑 초롱이는 아주 잘 지낸다. 서로 그루밍을 해주는가 하면 별이를 내가 괴롭힐때 별이가 앙양 거리면 초롱이도 야옹거리는 식이다. 서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일까? 그래서 인지 나한테 부비부비를 하거나 복수(깨물거나 하는 행위)하는 일이 없어졌다.

ㅠㅠ 조금 서운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이자 동생이 생겼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보너스 짤은

 

다소 민망한 "쩍벌 초롱"의 모습. ㅋ ^^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별이의 단잠

 

초롱이에 비해 별이는 참 성격이 다르다. 호기심이 많고, 잠시를 가만히 있지 못해서 나와 아내는 고양이 ADHD(과잉행동장애)라고 한다.

초롱이는 요즘 잠자리가 우리가 자는 침대에서 이동장이나 옷걸이 밑으로 바뀌었고, 별이가 요즘에 침대에 올라와 자주 잔다.

때때로는 이렇게 스크래쳐 위에서 자기도 하지만. ^^

 

 

아내가 별이가 눈 가리고 사람처럼 자는게 신기하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초롱이가 사람에게 안기기도 하고 부비부비도 하는 반면 이 녀석은 사람이 안는것을 싫어한다. 대신 배를 만지거나 등을 만지는 것은 허락한다.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른 것 같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친해지지 않으면 사람의 머리위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별이는 첫날 침대에 올라와 내 머리맡에서 잠을 잤으니, 보편적인 행동 습성도 냥이에 따라 조금씩은 다른가 보다.

첨에는 "상추"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하는 짓을 보니 신선하고 여리고 유익한"상추"라는 이름이 잘 안어울린다 하여 "별"이로 이름을 바꿨다. 별나다는 이름의 "별"이로 짓자고 했지만, 아내가 특별하다는 의미의 "별"이로 하자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별이든 초롱이든 이제는 우리 집안에서 특별한 존재임은 자명하다.

 

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Camel 전반기 음반 Collection

 

카멜1~4집까지의 앨범을 소리그림에서 몇달에걸쳐 구입했다. 일본판 LP미니어쳐인지라, 가격도 비싸고(중고로 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새 CD보다 가격이 쌔다 ㅋ)해서 3개월에 걸쳐 하나씩 구입해서 4집까지 컬렉션을 완성했다.

음반은 시간이 없어서 Mirage와 Snowgoose만 들어봤는데 Mirage는 누구나가 카멜의 앨범을 논할때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앨범인지라 다른 사족을 달 필요가 없겠지만, 굳이 말을 한다면 "대중성과 예술성의 완벽한 균형미를 갖춘 앨범"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즐겨듣는 사람치고 카멜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매니아들로부터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는 밴드가 이 밴드이다.

무조건 어려운 화성을 쓰고 실험적인 음악만 해야 되는 것이 프로그래시브 밴드가 아닐터, 카멜은 수려한 멜로디를 강점으로 재즈적인 즉흥연주 클래식적인 오케스트레이션 도입등 매 앨범마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실험해왔다.

 

 

Long Goodbye만이 카멜의 전부가 아니라, Nude나 위의 4장의 앨범을 듣는다면 이 영국산 아트락 밴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2집은 듣기쉬운 멜로디에 감성적인 곡 전개 속에서 클래식적인 실험을 한 앨범이고, 3집은 우주적인 신서사이져 사용과 동명의 동화를 소재로한 컨셉트앨범이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들로 앨범전체가 채워져 있다. 4집은 좀 대중적인 취향의 앨범인데 곡길이가 짧고 Long Goodbye에 필적할 만한 명곡 Air born이 수록되어 있다.

지성과 감성이 충만한 음악팬들을 완벽하게 만족시켜줄 만한 앨범이다.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Pantera - 지옥에서 제대로 살아온 카우보이

Pantera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곤조있는 메탈씬의 큰형님 정도? 얼터너티브가 극성이고 헤비메탈이란 쟝르는 한물간 퇴물 취급받던 시기(1990)에 Pantera형님들은 강력한 스래쉬메탈 사운드로 앨범을 들고 나오셨다.

Cowboys From Hell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꽤 많은 인기를 얻게 되셨고 그 이후로 기타리스트 다임벡 데럴이 불의의 사고로 죽기전까지 한결같은 메탈스피릿으로 활동하셔 곤조하면 Pantera! Pantera 하면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강철같은 곤조가 떠오른다.

 

데뷔앨범을 진작에나 내셨지만 열악한 국내현실으로 인해 본인이 Pantera형님들을 모시게 된 것은 1995년에 이르러 서이다. 소위 말하는 죽빵 앨범(앨범자켓이 죽빵 맞는 사진인지라) Vulga Display of Power앨범의 자켓에 제목만 "Vulgar Display of Cowboys"라는 타이틀로 1집과 2집의 셀렉트 앨범이 국내에서만 발매되었다. ㅋ

이게 우찌된 시츄에이션 인가 하면, 당시 Cowboy앨범과 Vulgar앨범에 국내 심의에 걸려 못나오는 곡들이 있어서 그거 빼고 괜챦은 1,2집의 트랙들만 골라서 나오게 된것.

Cowboy From Hell과 Vulgar Display Of Cowboys의 괜챦은 곡들만 들을 수 있어서 좋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접하면야 이마저도 감사하지만 온전한 앨범을 통째로 즐길수 없다는 것은 메탈팬들에겐 상당히 아쉬운 일이었다.

그후에 심의가 완화되고 외국처럼 20세이상 청취가능 딱지가 붙고, 수입반이 들어오면서 그제서야 제대로 돌아온 Cowboy들을 만날수 있게 되었다.

 

Pantera앨범은 들으면 한마디로 "한번에 훅 간다" ㅋ

다임백 데럴 형님의 날카로운 면도날 기타와 비니폴의 파워 드러밍, 필립 안젤모의 저음역과 고음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완벽에 가까운 보컬. 스트레이트하고 타이트하게 몰아부치는 리프.

특히 Heresy와 Cemetery Gates의 멜로디는 기가 막히다.


 Pantera - Heresy

Nokia 5800 XpressMusic

 

나한테 꼭 필요한 기능만 있는 스마트 폰. 가격도 착하니 금상첨화 ㅋ!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상추 메롱 잠

요 녀석, 메롱 하고 잠을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저렇게 자는 경우가 간혹 있다.

초롱이는 베개를 베고 자기도 하고... 요즘에는 초롱이랑 요녀석이랑 꽤나 친해져서 하악질도 안하고 서로 잡기놀이를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귀... 엽... 다... ㅋ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초롱이 낮잠

어느 오후의 초롱이 낮잠. 옆에 있는 파란 슬리퍼는 이녀석이 물어 뜯어버려서 이제 너덜너덜해져 신지도 못한다. ㅋ

가끔씩 햇살이 좋은 오후에 녀석은 이렇게 낮잠을 자고

 

 

이렇게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그루밍을 한다.

요즘은 녀석한테 조금 미안한게 얼마전에 길냥이 아깽이 한마리를 입양해 와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다.

토요일에 아깽이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그 쪼그만 녀석이 2개월 반이나 되었단다. 성별은 수컷.

의사선생님 말씀이, "초롱이가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네요" 그런다. 아깽이가 온지 5일정도 지났는데, 그 5일간 초롱이는 사료도 잘 안먹고, 아깽이가 냄새를 뭍힌 곳에는 잘 안가고 계속 녀석에게 하악질을 해댔다. 자기영역에 낯선 녀석이 침범했으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의사선생님 말씀 하시길 새로 입양한 녀석을 바로 같은 장소에 놓으면 기존에 있던 녀석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한 일주일간 다른 방에 가둬놓고 초롱이가 아깽이의 냄새에 냄새로 먼저 적응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준 다음 그 다음에 둘이 만나게 하는게 순서라고... 근데 동거인이 그것도 모르고 먼저 직접대면하게 했으니 ㅠㅠ 역시 아는게 힘이다.

 

동거인이 어리숙 해서 초롱이가 고생했구나. 미안.

2009년 11월 5일 목요일

새식구 상추 ㅋ

길냥이 출신답게 똥꼬발랄한 상추. 녀석은 겁이란 단어를 모른다.

 

급기야 초롱이가 좋아하는 영역을 모조리 다 차지하고 논다. 여긴 초롱이가 좋아한 의자인데, 어느새 상추가 이 자리를 꽤차고 앉아있다.

 

초롱이가 이녀석을 경계하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동안에도 이녀석은 개의치 않아한다. 역시 대담한 녀석. 심지어는 지보다 2배는 더 큰 초롱이를 쫓기도 한다. 아내가 집으로 데리고 온 후 몸은 씻겨 줬는데 얼굴은 하도 별나게 나대서 못씻겨 줬단다.

 

상추는 혼자서 잘놀고, 사람도 제법 잘 따른다. 어제는 침대까지 올라왔다 -_-;;;

언제까지 초롱이와 긴장관계가 계속될지 모르지만, 이 녀석은 초롱이와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아직까지 초롱이가 맘을 못열고 있다.

빨리 둘이 친해야 할텐데. ㅜㅜ

벽화

교회앞 초등학교 벽에 그려진 벽화. 고양이가 숲속에서 나를 처다보고 있다. ㅋ

 

원숭이와 호랑이도 있고

 

윗 담벼락엔 어린왕자도 산다. ㅋ

 

도시 환경개선 사업으로 벽화 그리기 같은 것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삭막한 담벼락이 저리도 멋진 그림으로 수 놓아지는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예쁜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평온해지고... 도시가 더 아름답고 정겹게 꾸며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울고, 웃고, 외로워하는 고양이들의 기록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더러는 울고, 웃고, 외로워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인간이다. 고양이 역시 그렇다. 그들 역시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단지 인간과 달리 길위에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더 외로롭고 슬프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고양이가 배척당하고 천대받는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한 사람의 고양이 관찰기이다. 필자는 1년 반동안 만났던 많은 길냥이들의 모습들을 아기자기하게 글과 사진을 통해 소개한다.
겁냥이, 슈렉냥, 연립댁, 노랑새댁, 이옹이, 코점이, 휴지냥, 외출이, 멍이... 그가 길냥이를 만나며 지어주었던 수많이 길냥이들의 이름만큼이나 책 속에는 고양이들의 묘생이 밀도있게 그려져 있다.
사진도 생생하고 현장감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길냥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원래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돌아보지 않았던 길냥이들.
언제부터인가 그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나도 필자처럼 가방안에 고양이 사료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출몰했던 연립주택옆의 텃밭에 사료를 부어주기도 하고...
하지만 길냥이들을 만나기가 그리 쉬운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아내랑 저녁시간에 길냥이를 만나러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고양이참치캔 몇개를 들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녔는데 족구장 근처에서 누군가가 따준 고추참치를 먹고있는 냥이를 만나고, 조심스레 다가가 참치캔을 따 주었다.
그리고 돌아오면서 아파트안 주차공간에서 냥냥거리는 아기냥도 만났다. 그리고 그녀석에게도 차 밑으로 참치캔을 하나 따 주었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녀석은 낯선 사람도 신경안쓰고 계속해서 먹어댔다.
그 녀석을 먹인 후 그냥 갈려다가 눈에 밟혀 아내가 데리고 갈려고 했지만 좀처럼 따라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어제 출근길에 궁금해 하던 그 냥이를 만났다. 1개월도 안된 턱시도고양이.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에서 나왔던 냥이 이름을 따서 아내와 나는 "이옹이"로 녀석을 불렀다. 너무 "이옹 이옹"거렸기 때문이다.
아내는 녀석을 집으로 데려갔고 녀석도 순순히 따라왔다. 그리고 나서 녀석은 우리 가족이 되었다.
구미역 앞에서 발견한 "상추 떡볶이"라는 가계가 있었는데, 아내와 나는 그 이름이 너무 귀엽다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 고양이를 한마리 더 입양한다면 이름을 "상추"로 짖기로 했다.
그래서 이제부터 우리집에 들어온 아기냥은 "상추"가 되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가 준 가장 큰 선물은 "상추"이다. 우리 집안에 새로운 생명을 입양하게 해준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에 감사한다.

 

2009년 11월 1일 일요일

가을에 딱 어울리는 음악 1 - Roman Candle

<a href="http://records.romancandlemusic.com/album/oh-tall-tree-in-the-ear">EDEN WAS A GARDEN by Roman Candle</a>

 

밴드 캠프 라는 서비스를 알게되었는데 거기서 발견한 Roman Candle이란 팀의 음악이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멜로디도 좋다.

이 가을에 딱 어울릴만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링크.

예전에는 Napster라는 P2P 서비스를 자주 이용했었는데, 요즘은 그 마저도 사라진듯 안보이고, 음악을 듣는 경로가 다양하지 못하다.

기존의 좋아하던 밴드들만 계속 찾아듣는 것도 좋지만, 이런 인디밴드들의 음악도 듣는게 좋을듯 싶다.

국내에도Blayer 란 서비스가 있는데, 앞으로 이런 서비스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

Bandcamp나 Blayer를 통해 좋은 밴드들이 많이 발굴되었으면 좋겠다.

 

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다큐프라임 [인간과 고양이]

 

 

 고경원의 길고양이통신 이라는 블로그에서 EBS다큐프라임 [인간과 고양이]라는 프로그램을 11월3일과 4일 양일간 방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양이의 삶을 조명하고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 사회적으로 배제당하는 고양이의 현실을 조명하면서 인간과 고양이가 공생할 수는 없는지 진지하게 조명한다고 하니 닥치고 본방사수! 할 예정이다.

 친구에게 고양이를 입양해 키운지가 어언 1년이 지났고 신혼때부터 냥이는 거의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냥이의 매력은 아무리 길들이려고 해도 길들여지지 않는 새침함에 있다. 충성스런 개와는 달리 인간들에게도 결코 충성하지 않는 곤조있는 동물이다.

꽤나 독립적이기도 한데 사람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내가 냥이를 키워본 바로는 이 녀석은 같이 사는 동거인에게는 그래도 꽤나 정을 주는 편이다.

가끔 공격적인 성향을 띨떼도 있는데 그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인간이 계속할때 그런반응을 보이고 지 하고싶은데로 버려두면 인간을 해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초롱이라는 이름의 우리 냥이는 매일 사료만 먹고, 캐리어를 침대삼아 자고, 이어폰을 뜯어먹으려 들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녀석이다.

 

우리나라에는 유독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이 싫어하는 이유는 "생긴게 무섭다"거나 "울음소리가 기분나쁘다"거나 하는 식이다.

자기의 기호에 맞지 않다고 싫어하는 거를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훔쳐먹지 않는 고양이를 [도둑 고양이]라고 부르거나 그들을 해치는 행위는 인간의 잔혹한 단면이다.

인간이 동물의 친구가 되지 않는다면 동물도 인간에게 유익을 주지 않을 것이다. 어떤것이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왜 자꾸만 잊고 살까?


나보다 더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EBS[인간과 고양이]를 알려줘야겠다.

 

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Control Denied - The Fragile Art Of Existence

 

척 슐디너의 Control Denied가 선보인 데스메탈과 프로그래시브메탈의 이상적인 결합.

지적이고 치밀한 악곡의 프로그레시브와 감각적이고 직선적이고 짐승적인 데스메탈.

이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두 쟝르의 융합은 의외로 훌륭하다. 그가 Death의 6,7집에서 실험한 것들을 자신의 프로젝트 밴드 Control Denied를 통해 완벽하게 완성시켜 놓았다.

물론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프로젝트는 단 한장의 앨범 밖에 세상에 내 놓지 못했지만 지금 들어도 이 음악은 참 대단하다.

다른 프로그레시브메탈과 확연하게 사운드가 구분되는 지점이 바로 키보드의 편성에 있는데 데스메탈 색채가 짙어서 리프가 두텁고 무거운 반면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이 즐겨 사용하는 키보드의 편성은 없다.

기타 두대, 베이스 하나, 드럼, 그리고 보컬 이걸로 끝.

곡 길이도 길고 무조건 몰아치는게 아니라 중간 중간에 밀고 당기는 템포, 완급조절도 훌륭하다. 보컬도 그들의 다이나믹하고 웅장한 곡 분위기를 잘 살려내 주고 있다.

두번째 곡 Breaking The Broken에서는 웅장한 떼창(코러스)까지 들려준다. 어찌들으면 보컬목소리가 심포닉 메탈 처럼 부른다.

이처럼 다채롭고 청자를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흡입력을 가진 앨범은 들어보지 못했다.

 

생각할수록 척 슐디너 아까운 인물이다.

Control Denied - Breaking The Broken

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음반 구입기

요즘 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척 슐디너 행님의 프로젝트밴드 Control Denied의 The Fragile Art Of Existence.

데스메탈과 프로그래시브메탈의 이상적인 결합이라고 하는데, 해외주문해서 오늘 도착예정. 기대 된다. ㅎ

 

Camel의 Snow Goose앨범. Snow Goose라는 동명의 동화를 컨셉으로 한 앨범이다.

가사는 없고 연주곡 만으로 채워진 앨범. 2001년 발매된 LP미니어쳐.

 

말이 필요없는 Pantera의 역작 Cowboy From Hell. 근데 이 좋은 앨범을 들을 시간이 없어 아직 비닐도 안 벗기고 있다는 사실 ㅠㅠ

 

Megadeth의 2009년 신보, Metallica의 Death Magnetic보다 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아직까지 끝까지 듣지는 못했지만 전성기에 견줄만한 성과물이긴 하다.

 

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Nirvana - Bleach(Dluxe Edition) 발매

시애틀 그런지 포에버!!
너바나의 진정한 사운드로 평가받는 원년 프로듀서 잭 앤디노가
리마스터링한 [Bleach] 20주년 딜럭스 에디션 발매!!

1990년 포틀랜드 pine street theater에서의 미공개 라이브 실황 수록!
'Love Buzz' 'About a Girl' 그리고 반젤리스 커버곡 'Molly's Lip' 수록
단, 한번도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커트 코베인과 밴드 멤버들의 사진들이
무려 48페이지의 북클릿에 수록

 

01. Blew
02. Floyd The Barber
03. About A Girl
04. School
05. Love Buzz
06. Paper Cuts
07. Negative Creep
08. Scoff
09. Swap Meet
10. Mr. Moustache
11. Sifting
12. Big Cheese
13. Downer
14. Intro (Live)
15. School (Live)
16. Floyd the Barber (Live)
17. Dive (Live)
18. Love Buzz (Live)
19. Spank Thru (Live)
20. Molly’s Lips (Live)
21. Sappy (Live)
22. Scoff (Live)
23. About a Girl (Live)
24. Been A Son (Live)
25. Blew (Live)
 

Bleach가 리마스터 되어서 나온다. 라이브 트랙까지 25곡! 우와! 미리 산 사람들에게는 가슴쓰린 뉴스겠지만... Negative Creep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 음반이다.

Nirvana앨범은 거진 있는거 같은데 이 앨범은 없지 싶은데 반가운 소식이다. ^^

김두수 선생 새앨범과 오소영의 신보 Nirvana의 리마스터 반까지 풍성한 10월. 비틀즈 모노 박스셋까지 결재할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한달 일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못미치는 구나 ^^ 흑흑흑 ㅠㅠ

세상만사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는 법이고, 얻는게 있으면 잃을것도 있고, 차고 넘치게 다 가질 수 만은 없는 법.

세상 이치를 또 이렇게 깨닫게 되네. 감사. ㅋ

2009년 10월 21일 수요일

Nokia 5800나온다 ^^//

 

아이폰 대항마로 노키아에서 출시한 Nokia Xpress Music폰이 KT를 통해 11월 초에 출시된다고 한다.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름 선전한 6210s가 차떼고 포떼고 나온반면(네비게이터라는 이름을 달고 해외에서 나왔는데 국내에서는 네비게이션 기능이 없다.ㅠㅠ) 이번 국내출시에는 스펙다운이 거의 없다니 기대해볼만 하다.

다른 스펙은 둘째 치더라도 DRM Free라서 MP3 그대로 저장하는게 가능하고 Wifi기능에 300만화소 카메라 오토포커싱(6210s도 카메라기능은 좋다.) 빠르고 안정적인 심비안 OS를 탑재하고 있다.

아이폰만큼 세련되고 멋지고 화려하진 않아도 가격대만 착하게 나온다면 이만한 놈 없겠다 싶다.

일반 이어폰을 꼽을수 있는 3.5파이잭도 매력적. ㅋ

ㅎㅎ 그래도 나는 SK사용자 이고, 휴대폰도 얼마전에 중고로 LG SB-610을 샀고, 그래서 기변은 어렵다는 말씀.

한 일년쓰다가 KT로 옮길까? 그때쯤이면 가격이 더 착해졌을지도 모른다. 노키아나 다른 외산폰이 저렴하게게 풀린다면 이보다 아니좋을수가 없다. ^^

 

Play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한 뛰어난 재생음질: 3.5mm 이어폰 잭 지원, 스테레오 스피커 내장
자유로운 음악이용: PC에서 핸드폰으로 손쉽게 음악파일 이동
원 터치 미디어 바를 이용한 손쉬운 음악재생

4GB micro SD 제공
무선랜(WLAN)지원으로 쉽고 빠른 인터넷 이용
3.2백만 화소 카메라: 칼짜이즈 랜즈

 

기본사양

풀 터치UI
디스플레이: 3.2” 640X320 화소, 최대 16M칼라
크기:111×52×15.5mm
무게:109g
배터리:1320 mAh
메모리:외장 마이크로 SD 슬롯 (최대 16GB 지원, 기본 4GB 제공)

 

Touch
3.2” 640X320 와이드 스크린 터치 디스플레이
다양한 입력방식 지원:풀 키보드, 미니키보드,3X4 키패드 방식

Music
스테레오 스피커/서라운드 사운드
다양한 파일 포맷 지원(mp3,ACC등) 및 벨소리 설정 가능
3.5mm AV 단자(일반이어폰 사용가능)

 

Share
연락처 모음(Contact bar): 시작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 4명 이하 추가 하여 해당사진 선택 후 메시지 전송/ 통화가능
사진전송: flickr 사이트에 사진 업로드.

 

Camera
3.2백만 화소 카메라: 칼짜이즈 랜즈/ 3배 디지털 줌 가능
내장 LED 플래쉬/ AF(오토포커스 가능)

 

기타주요기능
연락처 모음(Contact bar):대기화면에 친구의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
영상통화/블루투스/멀티테스킹/무선랜(WLAN)/TV OUT기능/FM 라디오

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버미즈 오랜만에 밀웜사냥

 

ㅋ, 오랜만에 동영상에 출연해서 그런지 사냥도 얌전하게 하네 ^^

버미즈는 사육장안에 거미줄을 많이 쳐서 바닥재 갈아주기가 만만챦다. 언제 갈아줘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ㅎ

암튼 지 혼자 잘 자라줘서 다행. ^^

2009년 10월 15일 목요일

CD수납장 사야지!

 

결혼할때 친구가 돈보내줘서 산 CD수납장. 너무 비싸서 내돈 조금 보태서 구입했지만, 요즘 이걸 하나 더 사야되겠다 싶다. 물론 지금은 무리고 돈 모아서... 가격이 후덜덜이지만, 그만큼 내구성도 좋고 칠도 잘 안벗겨지고 수납량도 많고(CD600장 정도) 이만한 녀석이 없다. ㅋ

단지 불만이 있다면 유리판 밑에 고정시키는 쇠로된 나사 비스무리한게 있는데 그거 여분이 없어서 조립하고 끼우는데 어디갔는지 한참이나 찾았다는 말씀. 캬~ 그것만 빼고는 좋다. 남들은 뭐라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CD가 많아서 좋은데. ^^

다른건 욕심이 안나는데 이런건 욕심이 나더라. ^^

 

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재앙의 시대

1. MB의 집권이 여러모로 서민들에게 재앙이 되리라 예상은 했었지만 이정도로 치사하고 유치하게 흘러갈 줄은 생각 못했다. 특히 미디어법통과와 바른말 쓴소리를 하거나 반MB적 색채를 드러낸 연애인,방송인들이 줄줄이 하차하는 사태는 누가봐도 초딩스러운 일들이다.
하긴 조중동도 키워주고 언론이야 쥐고 흔들기 좋은 대상이니 여기부터 장악해 나갈 수 밖에... 그나마 인터넷이 있으니 다행이지. 아마 인터넷마져 봉쇄당한다면 정말 눈과 귀가 막히는 꼴이다.
얼마전에 한나라당 모 의원이 외고 없애고 자사고 많이 만들면 사교육 줄어든다고 그러던데 "어... 상식도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 하내?"싶더라.
주위에 자사고 대비 텝스900점 반 이런 광고 간판이 널렸을텐데 하긴 선팅 짙게 하고 기사딸린 자가용 차 타고 다니면 그런거 못보겠지. 그래도 자사고에 들어가는 애들은 돈있는집 자녀들일 것이고 거기서 아무리 질좋은 명품교육을 시킨다고 해도 있는집 부모들이 애들 학원을 안보내? 말도 안되는 소리지.
아무리 자사고 많이 세워봐라. 교육시스템 자체가 경쟁구도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사교육이 줄어드나. 쯧쯔.
솔직히 돈있는 사람한테 혜택주고 장기적인 기득권 유지수단이라고 왜 솔직히 말 안하는건데. 하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거 말 하지도 않겠지만. 여러모로 앞으로 불평등이 만연한 세상이 되어가는 건가 싶다. 정말 앞으로 재앙의 시대가 도래할 듯.


2. 우석훈의 [생태요괴전]을 주문했다. Megadeth의 Endgame을 사면서 마일리지가 8500가량 남아있길래, 배송비도 뺄겸해서 주문했다.
아내가 늘 하는 말이 책은 사놓고 읽지는 않는다고 그러는데, 맞는 말이다. 요즘 책을 거의 못읽는다. 화장실에서 읽는거 빼고는 책을 잘 안읽고 있다.
반면 내가 책을 사면, 아내가 읽는다. 우석훈의 [88만원 세대]가 그랬고, [안녕,고양이는 고마웠어요], 김규항의 [예수전]도 그랬다.
ㅋ, 책좀 읽자. ^^ 책읽는 아빠가 되어야 하는데... ㅠㅠ

3. 요근래에 헤비니스 밴드들의 앨범을 많이 샀다. Pantera의 [Cowboys From Hell]과 Damn The Machine의 동명타이틀 앨범.
아내는 내가 Thrash나 Death메탈을 듣는 걸 잘 이해 못하는데, 영적으로 좋지 않으니 좀 자재하랜다. 근데 이건 몇십년을 이어온 나의 기호여서 바꾸기가 여간 힘들다.
메세지적으로 좀 비사타니즘 적인 앨범을 앞으로 사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이제 Slayer같은 애들은 못사는거? 응?

2009년 10월 11일 일요일

Damn The Machine - Damn The Machine

 

Megadeth에서 재즈적인 어프로치의 멋진 기타를 선보여줬던 크리스 폴란드의 밴드 Damn The Machine의 동명 타이틀 앨범이다. Megadeth탈퇴이후(데이브 머스테인의 독재로 인해 쫗겨났다는 얘기도 있고.) 드러머인 동생 마크 폴란드와 베이시스트 데이빗 란디, 리듬기타의 데이브 크레먼즈와 함께 Damn The Machine을 결성하게 된다.

크리스 폴란드는 제프 벡, 앨랜 홀스워스, 존 맥러플린으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는데 Megadeth시절 부터 그가 재즈적인 성향의 프레이즈를 즐겨 연주한 걸 보면 당연한 듯.

나중에는 아예 퓨전재즈밴드인 Ohm을 결성해서 활동하기도 하지만 그의 음악적 역량과 다양한 도전정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Megadeth의 Peace Sells.. But Who's Buying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도 변화무쌍하고 자유로운 그의 기타연주 때문인데 크리스 폴란드는 제임스 머피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군에 속하는 몇안되는 기타리스트 중 한명이다.

이 앨범은 Magna Carta나 Magellan같은 프로그래시브 메탈이다. 하지만 대곡 지향은 아니고 5분내외의 정상적인 곡길이의 곡들이니 처음 프로그래시브 메탈을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을 듯.

국내에서 구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명반은 명반이다. 모든 곡들이 안정적이고 고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이런 좋은 앨범을 왜 정식으로 라센하지 않는지... 참...

운 좋게 중고로 업어 왔지만 오래도록 즐겨 들을 앨범.

Damn The Machine - The Mission

2009년 9월 30일 수요일

이어폰 사용기 - 크래신 E-700 vs AXE IV(EP-400NL)

E-700은 요즘은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나오고 있지만 2008년도에 구입할때만해도 5만원대의 보급형치고는 조금 비싼 이어폰이었다.

가격대비 성능비에 있어서 타 고급이어폰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해상력을 가진 이어폰으로 깔끔하고 멋진 타격감을 들려준다.

이어폰 머리부분이 깨져서 이리저리 돌아가는 상태지만 음질에 있어서는 지금도 만족하고 있는 제품이다.

저음부분이 강조된 이어폰을 선호하지 않는 나로써는 젠하이져의 MX500보다 좋다고 느꼈다. 베이스가 두텁게 들리는 MX500은 상당히 적응하기 힘들었다.

특히 메탈음악을 주로 듣는 나에게 카랑카랑한 음질에시원한 타격감을 가졌고 사운드를 예쁘게 뽑아주는 E-700에게 점수를 더 후하게 매길 수 밖에.

디자인도 깔끔하고 이뻤고, 중간에 데코캡도 교환할 수 있어 다른 이어폰같은 느낌으로 사용할수도 있다. ^^

 

서태지의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들어보았다.

스네어의 찰랑거리는 음을 공간감있게 표현해주고 드럼 소리도 시원시원하다. 곡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시원하게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중저음역대의 소리들은 상대적으로 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고음에서의 쭉쭉뻣는 소리들은 이 어폰만의 매력이다.

볼륨을 높이면 다른 이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리가 약한 것 처럼 느껴진다.

이런점만 빼면 어디하나 나무랄데 없다.

 

 

 

AXE 4 일명 도끼4(EP-400NL) 이어폰이다. 크레신의 주력 모델로 저가형이면서도 많은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던 도끼시리즈의 최신제품.

E-700에 비해 박력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중저음이 좀더 좋지만 정돈된 음질을 뽑아주기보다는 다소 투박하고 거친입자의 소리를 들려준다.

하지만 단단해 보이는 외향과 꼬임이 없는 직조코드에 120도 휘어진 플러그 내구성과 기능성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게 좋다.

다른사람들은 단선이 잘된다고들 그러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증상이 없다. ㅎ

음질만 좀 신경썼다면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는 이어폰인데, 좀 아쉽다.

2009년 9월 28일 월요일

Death - Spiritual Healing

Death 사운드의 완성은 물론 Human이지만, Spiritual Healing 그들에게 있어서 과도기적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이 앨범이 없었다면 Human이후의 Death도 없었을 것.

초기의 올드스쿨 스래쉬에서 테크니컬 스래쉬로 변화해 나가는 그 지점에 이 앨범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스래쉬계의 떠돌이 기타리스트 James Murphy가 참여한 앨범이기도 하다. 사운드는 전형적인 데스메탈 사운드지만, James Murphy의 화려한 솔로가 곡을 여간 빛나게 해주고 있다.

비록 밴드의 핵이며 리더인 Chuck Schuldiner는 이 앨범의 곡들을 좋아하지 않았다지만(여기의 곡들을 라이브시 연주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곡 하나하나의 솔로가 워낙 출중해 어느부분 소홀하게 지나갈 수 가 없다. 정신 바짝 차리고 들어야됨. ^^ 특히 변화무쌍한 전개가 돋보이는 Altering The Future는 언제들어봐도 명곡.

이전의 앨범들은 집에있는 베스트 앨범으로만 들어봐서 뭐라 딱히 말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Human이전과 이후의 앨범으로 구분하자면, Human이후의 테크니컬 + 프로그래시브 메탈을 지향하는 Death를 더 선호한다.

 

슐디너 형님도 대단하지만 James Murphy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Death나 Oabituary나 Cancer에서나 어디가서도 멋진 앨범을 내주니. 다채로운 재능의 소유자가 아닐까.

 

이 앨범 외에도 Chuck Sculdiner가 이끄는 프로젝트밴드 Control Denied의 The Fragile Art Of Existence 도 필청해야할 앨범이다. 데스메탈과 프로그래시브 메탈이 융합된 모범적 앨범.

Death - Altering The Future

2009년 9월 22일 화요일

일상 090922

1. 요즘 저녁에는 내년에 있는 시험준비하느라 바쁘고, 회사일은 늘어나고, 내년에 평가도 걱정해야되고, 이래저래 심난.

아...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지 요즘같은 불경기에 멀쩡하니 회사다니고 월급받고 하는것만도 감사한 일.

 

2. 이번달 월급사면 어떤 앨범을 살까 목하고민중이다.

이번달엔 괜챦은 신보가 많이나와 정말 풍성한 한달이 될것같은데, 현실은 주머니 사정은 한계가 있으므로, 몇가지는 포기해야 될듯.

 

에픽하이 - 6즙 [e]

예전앨범 커버와는 다르게 상당히 여성적인 취향의 커버 아트웍. 솔직히 말해 에픽의 앨범은 딱 4집까지 좋다. 5집앨범은 중작 수준. 이번 앨범 팬들의 평가를 보아하니, 곡은 많으나 들을게 별로 없다는 평. 에픽의 음악적 아이디어 고갈인가? 거의 비슷비슷한 전개로 흘러가고 있는듯. 혁신적인 뭔가가 나오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뮤지션으로 남을듯. 헐... 그래서 이번 앨범 구매는 패쓰...

 

오소영 - 2집 a tempo

누님, 왜 이제 돌아오셨어요. ㅠㅠ 9월 24일 발매예정, 닥치고 구매. 한희정과 이아립의 부진 이제 오소영누님께서 모던포크계를 접수하신다.

예약하고 1집 다시 들어봐야될듯.

 

Megadeth - Endgame

그들의 열혈팬이긴 하지만 요즘은 앨범 구매가 초큼 망설여진다. 그래도 언젠가는 사야될 앨범. Countdown To Extinction이후에 또다른 Classic앨범이라고 Metal Hammer필진이 극찬했는데, 그사람 글을 보니 너무 오버하는 거 같아서 반신반의.

그분 말씀은 Metallica의 Death Magnetic보다 좋다 라는데 그럼, 사야겠지? ㅎ

 

Beatles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뭐, 말이 필요없는 앨범. 비틀즈 앨범중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마력적인 앨범. 몽환적이고 싸이키델릭하고, 유니크한 노래들이 앨범 가득!

집에 LP로 있는데 CD로 다시 구매해야 될듯. 이거랑 White 앨범이랑 Abby Road는 필수 아이템. 아놔... 돈만 있다면 모노박스셋 살껀데, 근데 이미 품절되었음. ㅋ

돈이 왠수지... 헐.. 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