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루시드 폴(Lucid Fall)4집 레미제라블 리뷰



가녀린 목소리, 따뜻한 감성 그리고 사회비판의식까지 갖춘 헛점 없는 뮤지션.
조윤석이라는 뮤지션에 대한 생각이다.
미선이 시절부터 나에게 그의 존재는 특별했다. 물론 "미선이"가 "송시"나 "진달래 타이머" 같은 명곡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 건 아쉽지만 "루시드 폴"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너무 다행스러운 일이다.
버스정류장에서의 서정성과 대중성의 진지한 접합점에 대한 탐구, 1집의 쓸쓸하고 외롭지만 따뜻한 노래들, 2집에서는 조금 더 심플해지고 멜로디도 매끈 해졌지만 루시드 폴만의 감성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3집에는 외로움은 더 짙어졌고, 사회비판적인 의식도 노랫말의 깊은 맛도 더해졌다.
3집의 "사람이었네"는 그의 전 앨범을 통틀어 가장 사랑하는 곡이 되었다.
그후 싱글 "물고기 마음"에서는 여전한 그의 노래였지만, 역시 싱글이 아니라 앨범으로 들어야 진면목이 드러나는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각인 시켜주었다.

이후 2년만에 발표한 4집 레미제라블은 더쉽고 더 단아하고 더 따뜻하다.
특히 "고등어"는 한번 들으면 단번에 멜로디를 외워버릴만큼 쉽고 아름답다.
"몇만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 보다 맛도 없고 비릴 지는 몰라도" 서민들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힘찬 꼬리지느러미로 바다를 헤엄치는 고등어에 대한 경외는 루시드 폴이 고달픈 서민들에게 보내는 찬가다.
서민들에게 "고마워요 오늘 이하루도..." 서민들의 밥이되는 고등어에게 "고마워요 오늘 이 하루도"

관련기사: 뮤지션 신드롬 반가워
나도 이런 기사 반갑네. ^^

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Handy Shell 1.04 리뷰(Nokia S60 5th 어플)

 

오늘 소개할 어플은 5800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깔아보고 싶어하고 깔아보신 Handy Shell이라는 어플입니다.

Handy 시리즈(Handy Weather, Phone Guard)중에 하나 입니다.

Handy Shell을 설치하고 Handy Weather를 설치하면 위와 같이 화면이 표시됩니다.

 

원래는 요 화면인데

우측에 빨간 버튼을 클릭하면 위의 화면처럼 나타납니다. 환상적인 Handy Shell+Weather의 조합이죠. ^^

빨간버튼을 누르면 기본화면 다시 누르면 Handy Shell 이렇게 이동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생각되었는데 자꾸만 써보니깐 배터리 절약도 되고 이건도 좋더라구요.

초기화면 부터 Handy Shell 화면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면 하루치 일정밖에 볼수 없쟎아요. 그러니까 화면 전환되는것도 괜챦다 싶어요 ^^

 

이어지는 내용..

 

Nokia N5800(ExpressMusic)리뷰

 

아내에게 끊임없이 조른 끝에 11월 중순쯤에 노키아 5800을 구매했습니다.

4년동안 써오던 SKT를 버리고, 정든 3자리 국번도 버리고 010으로 넘어온 이유는 단 한가지. 오팔이를 써보자는 열망에서였죠.

한달간 써본 결과는 대~만족. 비록 테마와 어플을 이것 저것 깔다가 하드리셋 한번 한 적은 있지만, 다양한 어플과 게임, 심비안 운영체제의 빠른 속도, 만족할 만한 음질 등.

첫 스마트폰으로 경험한 신세계는 정말 화려하고 편리한 세계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곤, 철도 승차권 SMS가 안된다는 점. 출퇴근시 토요일은 꼭 열차를 이용하는데 예전에 생각해서 SMS발권 했다가 두번이나 티켓이 안오는 사태가 벌어진 후에야, 이거 SMS티켓 안돼는구나 했죠. ㅋ

엄밀히 따지자면 SMS가 안되는게 아니라 Show어쩌구 저쩌구 모바일 뭐시기가 안되는 거지만 어쨌든 편리한 SMS티켓을 (이거 게다가 티켓 요금이 100원이나 싸다구요 ㅠㅠ) 사용할 수 없다는건 슬픈 일이었습니다.

 

그외에는 딱히 결점을 찾을 수 없는 무결점의 폰이라는거...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하자면 이건 정말! 멋진 일이죠. 요즘은 버스로 풀려서 공짜라는거 큰 메리트 입니다.

 

테마도 여러가지 있는데 결국은 위엣 테마처럼 간단하고 빠른걸로 돌아왔습니다. 배경도 테마기본 배경으로 하구요. ㅋ

 

 

iphone+fissure 테마를 적용하면 아이폰 메뉴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테마는 Fissure (5th) by t7 테마를 노키아공식사용자모임 카페의 qitto님께서 아이폰 아이콘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빠르고 이쁘고 좋더라구요.

한글화된 심비안 어플이 더 많이 개발 된다면 좋겠지만, 지금 국내 노키아의 포지션으로 보아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여러가지 말했지만 짧게 총평을 축약하자면 5800은 "시간도둑"이란 겁니다.

스마트폰을 생각중인 분이시라면 5800을 선택하신다면 후회가 없으실 겁니다. ^^

어플이 많지 않아서 고민된다는 분들은 걱정끄세요. 영어만 자근 자근 해석하실 의향만 있으시다면 구글링 하면 널린게 심비안 어플입니다. ^^

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구멍없는 구멍가게

 

"가난한 사람은 비싸게 부자들은 싸게" 같은 소비자라도 가격까지 차별받는 세상이다.

중소업체 보호를 위해 대형유통마트를 규제하는 것이 WTO규범에 위배된다면 자국내 영세 자영업자의 보호를 위해 법적으로 대형유통마트를 규제하는 많은 선진국들은 뭔지...

인권, 정치, 민주주의 후퇴했으니 국제적 룰이라도 잘지키자는 건가?

 

블로그에 왠만하면 욕 안할라했는데 "쓰바" 욕나온다.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이동장 초롱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별이가 침대위로 올라온 후 초롱이는 당췌 침대위에 올라오지 않는다.

잠도 옷걸이 밑이나 이동장 안에서 잔다.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자신의 고유영역에 누군가가 침범해서 영역이 심리적으로 훼손된 상황에 대한 실망감? 뭐 이런걸까? 라고 추측해본다.

초롱이의 잠자리만 달라졌을 뿐 몇달이 흐른 지금 별이랑 초롱이는 아주 잘 지낸다. 서로 그루밍을 해주는가 하면 별이를 내가 괴롭힐때 별이가 앙양 거리면 초롱이도 야옹거리는 식이다. 서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일까? 그래서 인지 나한테 부비부비를 하거나 복수(깨물거나 하는 행위)하는 일이 없어졌다.

ㅠㅠ 조금 서운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이자 동생이 생겼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보너스 짤은

 

다소 민망한 "쩍벌 초롱"의 모습. ㅋ ^^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별이의 단잠

 

초롱이에 비해 별이는 참 성격이 다르다. 호기심이 많고, 잠시를 가만히 있지 못해서 나와 아내는 고양이 ADHD(과잉행동장애)라고 한다.

초롱이는 요즘 잠자리가 우리가 자는 침대에서 이동장이나 옷걸이 밑으로 바뀌었고, 별이가 요즘에 침대에 올라와 자주 잔다.

때때로는 이렇게 스크래쳐 위에서 자기도 하지만. ^^

 

 

아내가 별이가 눈 가리고 사람처럼 자는게 신기하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초롱이가 사람에게 안기기도 하고 부비부비도 하는 반면 이 녀석은 사람이 안는것을 싫어한다. 대신 배를 만지거나 등을 만지는 것은 허락한다.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른 것 같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친해지지 않으면 사람의 머리위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별이는 첫날 침대에 올라와 내 머리맡에서 잠을 잤으니, 보편적인 행동 습성도 냥이에 따라 조금씩은 다른가 보다.

첨에는 "상추"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하는 짓을 보니 신선하고 여리고 유익한"상추"라는 이름이 잘 안어울린다 하여 "별"이로 이름을 바꿨다. 별나다는 이름의 "별"이로 짓자고 했지만, 아내가 특별하다는 의미의 "별"이로 하자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별이든 초롱이든 이제는 우리 집안에서 특별한 존재임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