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9일 화요일

Camel - Rainbow's End(An Anthology 1973~1985)



프로그레시브 락 치고는 어렵지 않은 선이 예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카멜. 그래서 프로그레시브 락 팬들에게 저평가 되기도 하는데, 사실 이 쟝르의 대중화에 공헌을한 밴드로 가장 큰 공로자는 핑크플로이드 이긴 하겠지만 그 못지않게 카멜도 상당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Rainbow's End]는 73년 데뷔앨범 [Camel]에서부터 1984년 [Stationary Traveller]앨범 까지의 곡중 역사적으로 평가될 명곡만 뽑아 4장의 CD에 알차게 채워넣은 베스트 앨범이다. 이 박스셋은 카멜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서 부터 팬들까지 모두 좋아할 만한 아이템일 것이다. 그들의 초기작중 가장 멋진 앨범 [Mirage]에 실려있는 "Lady Fantasy"는 피터바든스의 우주적인 사운드의 키보드, 멜로트론, 앤디 레이티머의 변화무쌍한 기타 솔로가 인상적이다. 12분이 넘는 대곡이지만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완급조절, 기승전결이 완벽한 곡이다.

2012년 4월 6일 금요일

장필순 1집


지금은 포크라는 장르에 묶어두기 어려운 뮤지션이지만 예전에는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의 포크음악을 하신 필순누님. 누님의 초기 앨범으로 순수하고 편안한 목소리가 잘 담겨있는 1집은 김현철의 손길이 많이 느껴진다. 당시 동아기획에 있었던 젊은 작곡가 김현철의 능력으로 1집이 탄생되지 않았다면 필순누님이 우리게에 알려지기 까지 더 오랜기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를일이다. 1집 "어느새"의 대히트는 그녀의 이름과 목소리를 알리는데 가장 큰 공로가 있는 노래이니까. 이 앨범에는 김현철, 오석준, 손진태 같은 동아기획소속 뮤지션들의 곡이 실려있다. 이소라와 이문세의 듀엣곡으로 이소라 1집에 실렸던 "잊지말기로 해"가 장필순과 김현철의 듀엣으로 이 앨범에도 실려있는데 이소라, 이문세 조합의 노래가 디즈니 에니메이션 주제곡 같은 분위기라면 장필순, 김현철 조합은 비교적 담백하고 편안하게 분위기다. 타 뮤지션들 코러스로  두분다 한가닥씩 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듀엣이 참 잘 어울린다. 이 앨범을 듣고 있으니 동아기획, 하나음악이 존재했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런 기획사들이 앞으로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장필순 - 잊지말기로 해

2012년 3월 30일 금요일

Michael Jackson - Bad


1987년 마이클 잭슨은 Thriller의 엄청난 성공이후 야심작 BAD를 들고 나오면서 Quincy Jones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한다. 앨범에 대부분의 곡을 자신이 작곡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욕심을 한껏드러낸 것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려 5곡의 싱글이 빌보드 Hot챠트 1위곡에 오르는 대기록을 남기며 Thriller에 비견될만한 성과를 거두게된다. 팝의 황제라는 별명답게 수많은 구설수에 올랐고 온갖 루머에 시달리면서 유달리 가혹한 유명세를 치르긴 했지만 그 자신은 그다지 루머에 개의치 않은듯 처신했다. 별명답게 역시 대인배. 음악산업적 측면에서 M.J의 공로라면 콘서트에서의 에너지 넘치는 춤, 영화같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팝의 영역을 단지 듣는데만 국한시키지않고 보고 느끼는 음악으로 확장시킨 것이라 할것이다. Thriller가 흑인음악과 펑키 디스코의 향연이라면, Bad에서는 흑인음악 뿐 아니라 좀더 다채로운 사운드와 쟝르를 선보였다. 일렉기타연주가 인상적인 Dirty Diana와 Smooth Criminal을 즐겨듣는데 특히 Smooth Criminal에서의 보컬은 신들린 것 같다. 이런 노래를 공연에서 춤을 추면서 했다는건 아직까지 잘 믿어지지 않는다.

 

Michael Jackson - Smooth Criminal

2012년 3월 24일 토요일

Roger Waters -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



핑크플로이드에서 나와서 만든 Roger Waters의 첫번째 앨범으로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한 철학적인 앨범이다. 컨셉트 앨범으로 새벽 4:30분부터 5:11분까지 무의식에 잠재된 공포와 절망에관한 내용을 가사에 담고 있다. 세션진용이 무척화려해서 더 주목을 받은 앨범이었다. 기타에 Eric Clapton, 색소폰에 David Sanborn의 연주가 좋고 읊조리는 듯 하면서 분노를 터트리는 로저워터스의 보컬도 발군이다. 웅장한 여성 코러스는 핑크플로이드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로저워터스가 있었던 핑플의 The Wall과 Final Cut은 그의 솔로앨범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지배력이 강했던 앨범이니... 이 두앨범과 히치하이킹 앨범을 같은 연장선상에 놓아도 될 듯 하다. 이후의 Radio K.A.O.S같은 경우는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완벽하게 외면받았고, Amused To Death앨범에서야 비로소 음악적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이앨범의 Eric Clapton과 대비되는 Amused To Death앨범의 Jeff Beck의 연주를 비교해서 듣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줄듯하다.


 
Roger Waters - 4:41AM (Sexual Revolution)

2012년 3월 13일 화요일

Yngwie Malmsteen - Rising Force


바로크메탈의 혁명가이자 네오클래시컬 기타주자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인 잉위맘스틴의 첫번째 앨범이다. 이미 Alcatrazz에서 실력을 인정받은바 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천재성을 발휘한 앨범은 Rising Force부터이다. 클래시컬한 곡전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엄청난 속주와 테크닉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도 감성의 코드를 놓치지 않는 연주는 본인이 말했듯이 기교를 위한 기교가 아니라 속주의 목적이 그루브를 살리기위한 수단임을 증명한다. 네오클래시컬 기타를 추구하는 이들이 한번쯤 카피하는 곡인 "Far Beyond The Sun"에서 잉위의 기타와 Jens Johanson이 주고받는 키보드연주는 기가막히다. 잉위 맘스틴 이후에도 토니 메칼파인, 비니 무어, 크리스 임펠리테리, 폴 길버트, 마티 프리드만 등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등장하지만 현대에서 바로크메탈을 대중화 시키고 완성시킨 공은 그에게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후의 앨범들이 이 앨범을 뛰어넘지 못한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

 

Yngwie Malmsteen - Far Beyond Th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