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Camel 전반기 음반 Collection

 

카멜1~4집까지의 앨범을 소리그림에서 몇달에걸쳐 구입했다. 일본판 LP미니어쳐인지라, 가격도 비싸고(중고로 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새 CD보다 가격이 쌔다 ㅋ)해서 3개월에 걸쳐 하나씩 구입해서 4집까지 컬렉션을 완성했다.

음반은 시간이 없어서 Mirage와 Snowgoose만 들어봤는데 Mirage는 누구나가 카멜의 앨범을 논할때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앨범인지라 다른 사족을 달 필요가 없겠지만, 굳이 말을 한다면 "대중성과 예술성의 완벽한 균형미를 갖춘 앨범"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즐겨듣는 사람치고 카멜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매니아들로부터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는 밴드가 이 밴드이다.

무조건 어려운 화성을 쓰고 실험적인 음악만 해야 되는 것이 프로그래시브 밴드가 아닐터, 카멜은 수려한 멜로디를 강점으로 재즈적인 즉흥연주 클래식적인 오케스트레이션 도입등 매 앨범마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실험해왔다.

 

 

Long Goodbye만이 카멜의 전부가 아니라, Nude나 위의 4장의 앨범을 듣는다면 이 영국산 아트락 밴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2집은 듣기쉬운 멜로디에 감성적인 곡 전개 속에서 클래식적인 실험을 한 앨범이고, 3집은 우주적인 신서사이져 사용과 동명의 동화를 소재로한 컨셉트앨범이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들로 앨범전체가 채워져 있다. 4집은 좀 대중적인 취향의 앨범인데 곡길이가 짧고 Long Goodbye에 필적할 만한 명곡 Air born이 수록되어 있다.

지성과 감성이 충만한 음악팬들을 완벽하게 만족시켜줄 만한 앨범이다.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Pantera - 지옥에서 제대로 살아온 카우보이

Pantera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곤조있는 메탈씬의 큰형님 정도? 얼터너티브가 극성이고 헤비메탈이란 쟝르는 한물간 퇴물 취급받던 시기(1990)에 Pantera형님들은 강력한 스래쉬메탈 사운드로 앨범을 들고 나오셨다.

Cowboys From Hell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꽤 많은 인기를 얻게 되셨고 그 이후로 기타리스트 다임벡 데럴이 불의의 사고로 죽기전까지 한결같은 메탈스피릿으로 활동하셔 곤조하면 Pantera! Pantera 하면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강철같은 곤조가 떠오른다.

 

데뷔앨범을 진작에나 내셨지만 열악한 국내현실으로 인해 본인이 Pantera형님들을 모시게 된 것은 1995년에 이르러 서이다. 소위 말하는 죽빵 앨범(앨범자켓이 죽빵 맞는 사진인지라) Vulga Display of Power앨범의 자켓에 제목만 "Vulgar Display of Cowboys"라는 타이틀로 1집과 2집의 셀렉트 앨범이 국내에서만 발매되었다. ㅋ

이게 우찌된 시츄에이션 인가 하면, 당시 Cowboy앨범과 Vulgar앨범에 국내 심의에 걸려 못나오는 곡들이 있어서 그거 빼고 괜챦은 1,2집의 트랙들만 골라서 나오게 된것.

Cowboy From Hell과 Vulgar Display Of Cowboys의 괜챦은 곡들만 들을 수 있어서 좋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접하면야 이마저도 감사하지만 온전한 앨범을 통째로 즐길수 없다는 것은 메탈팬들에겐 상당히 아쉬운 일이었다.

그후에 심의가 완화되고 외국처럼 20세이상 청취가능 딱지가 붙고, 수입반이 들어오면서 그제서야 제대로 돌아온 Cowboy들을 만날수 있게 되었다.

 

Pantera앨범은 들으면 한마디로 "한번에 훅 간다" ㅋ

다임백 데럴 형님의 날카로운 면도날 기타와 비니폴의 파워 드러밍, 필립 안젤모의 저음역과 고음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완벽에 가까운 보컬. 스트레이트하고 타이트하게 몰아부치는 리프.

특히 Heresy와 Cemetery Gates의 멜로디는 기가 막히다.


 Pantera - Heresy

Nokia 5800 XpressMusic

 

나한테 꼭 필요한 기능만 있는 스마트 폰. 가격도 착하니 금상첨화 ㅋ!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상추 메롱 잠

요 녀석, 메롱 하고 잠을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저렇게 자는 경우가 간혹 있다.

초롱이는 베개를 베고 자기도 하고... 요즘에는 초롱이랑 요녀석이랑 꽤나 친해져서 하악질도 안하고 서로 잡기놀이를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귀... 엽... 다... ㅋ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초롱이 낮잠

어느 오후의 초롱이 낮잠. 옆에 있는 파란 슬리퍼는 이녀석이 물어 뜯어버려서 이제 너덜너덜해져 신지도 못한다. ㅋ

가끔씩 햇살이 좋은 오후에 녀석은 이렇게 낮잠을 자고

 

 

이렇게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그루밍을 한다.

요즘은 녀석한테 조금 미안한게 얼마전에 길냥이 아깽이 한마리를 입양해 와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다.

토요일에 아깽이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그 쪼그만 녀석이 2개월 반이나 되었단다. 성별은 수컷.

의사선생님 말씀이, "초롱이가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네요" 그런다. 아깽이가 온지 5일정도 지났는데, 그 5일간 초롱이는 사료도 잘 안먹고, 아깽이가 냄새를 뭍힌 곳에는 잘 안가고 계속 녀석에게 하악질을 해댔다. 자기영역에 낯선 녀석이 침범했으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의사선생님 말씀 하시길 새로 입양한 녀석을 바로 같은 장소에 놓으면 기존에 있던 녀석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한 일주일간 다른 방에 가둬놓고 초롱이가 아깽이의 냄새에 냄새로 먼저 적응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준 다음 그 다음에 둘이 만나게 하는게 순서라고... 근데 동거인이 그것도 모르고 먼저 직접대면하게 했으니 ㅠㅠ 역시 아는게 힘이다.

 

동거인이 어리숙 해서 초롱이가 고생했구나. 미안.

2009년 11월 5일 목요일

새식구 상추 ㅋ

길냥이 출신답게 똥꼬발랄한 상추. 녀석은 겁이란 단어를 모른다.

 

급기야 초롱이가 좋아하는 영역을 모조리 다 차지하고 논다. 여긴 초롱이가 좋아한 의자인데, 어느새 상추가 이 자리를 꽤차고 앉아있다.

 

초롱이가 이녀석을 경계하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동안에도 이녀석은 개의치 않아한다. 역시 대담한 녀석. 심지어는 지보다 2배는 더 큰 초롱이를 쫓기도 한다. 아내가 집으로 데리고 온 후 몸은 씻겨 줬는데 얼굴은 하도 별나게 나대서 못씻겨 줬단다.

 

상추는 혼자서 잘놀고, 사람도 제법 잘 따른다. 어제는 침대까지 올라왔다 -_-;;;

언제까지 초롱이와 긴장관계가 계속될지 모르지만, 이 녀석은 초롱이와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아직까지 초롱이가 맘을 못열고 있다.

빨리 둘이 친해야 할텐데. ㅜㅜ

벽화

교회앞 초등학교 벽에 그려진 벽화. 고양이가 숲속에서 나를 처다보고 있다. ㅋ

 

원숭이와 호랑이도 있고

 

윗 담벼락엔 어린왕자도 산다. ㅋ

 

도시 환경개선 사업으로 벽화 그리기 같은 것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삭막한 담벼락이 저리도 멋진 그림으로 수 놓아지는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예쁜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평온해지고... 도시가 더 아름답고 정겹게 꾸며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울고, 웃고, 외로워하는 고양이들의 기록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더러는 울고, 웃고, 외로워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인간이다. 고양이 역시 그렇다. 그들 역시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단지 인간과 달리 길위에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더 외로롭고 슬프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고양이가 배척당하고 천대받는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한 사람의 고양이 관찰기이다. 필자는 1년 반동안 만났던 많은 길냥이들의 모습들을 아기자기하게 글과 사진을 통해 소개한다.
겁냥이, 슈렉냥, 연립댁, 노랑새댁, 이옹이, 코점이, 휴지냥, 외출이, 멍이... 그가 길냥이를 만나며 지어주었던 수많이 길냥이들의 이름만큼이나 책 속에는 고양이들의 묘생이 밀도있게 그려져 있다.
사진도 생생하고 현장감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길냥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원래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돌아보지 않았던 길냥이들.
언제부터인가 그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나도 필자처럼 가방안에 고양이 사료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출몰했던 연립주택옆의 텃밭에 사료를 부어주기도 하고...
하지만 길냥이들을 만나기가 그리 쉬운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아내랑 저녁시간에 길냥이를 만나러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고양이참치캔 몇개를 들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녔는데 족구장 근처에서 누군가가 따준 고추참치를 먹고있는 냥이를 만나고, 조심스레 다가가 참치캔을 따 주었다.
그리고 돌아오면서 아파트안 주차공간에서 냥냥거리는 아기냥도 만났다. 그리고 그녀석에게도 차 밑으로 참치캔을 하나 따 주었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녀석은 낯선 사람도 신경안쓰고 계속해서 먹어댔다.
그 녀석을 먹인 후 그냥 갈려다가 눈에 밟혀 아내가 데리고 갈려고 했지만 좀처럼 따라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어제 출근길에 궁금해 하던 그 냥이를 만났다. 1개월도 안된 턱시도고양이.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에서 나왔던 냥이 이름을 따서 아내와 나는 "이옹이"로 녀석을 불렀다. 너무 "이옹 이옹"거렸기 때문이다.
아내는 녀석을 집으로 데려갔고 녀석도 순순히 따라왔다. 그리고 나서 녀석은 우리 가족이 되었다.
구미역 앞에서 발견한 "상추 떡볶이"라는 가계가 있었는데, 아내와 나는 그 이름이 너무 귀엽다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 고양이를 한마리 더 입양한다면 이름을 "상추"로 짖기로 했다.
그래서 이제부터 우리집에 들어온 아기냥은 "상추"가 되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가 준 가장 큰 선물은 "상추"이다. 우리 집안에 새로운 생명을 입양하게 해준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에 감사한다.

 

2009년 11월 1일 일요일

가을에 딱 어울리는 음악 1 - Roman Candle

<a href="http://records.romancandlemusic.com/album/oh-tall-tree-in-the-ear">EDEN WAS A GARDEN by Roman Candle</a>

 

밴드 캠프 라는 서비스를 알게되었는데 거기서 발견한 Roman Candle이란 팀의 음악이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멜로디도 좋다.

이 가을에 딱 어울릴만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링크.

예전에는 Napster라는 P2P 서비스를 자주 이용했었는데, 요즘은 그 마저도 사라진듯 안보이고, 음악을 듣는 경로가 다양하지 못하다.

기존의 좋아하던 밴드들만 계속 찾아듣는 것도 좋지만, 이런 인디밴드들의 음악도 듣는게 좋을듯 싶다.

국내에도Blayer 란 서비스가 있는데, 앞으로 이런 서비스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

Bandcamp나 Blayer를 통해 좋은 밴드들이 많이 발굴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