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1일 토요일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발표를 지켜보며

찌질한 기획사들의 장난판 비스무리한 방송3사 가요대상(그네들은 상을 나눠먹기도 참 잘 나눠먹는다)과는 달리 [한국대중음악상]은 작품성과 대중성에 근거해서 평론가들의 심사숙고의 투표를 통해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 상의 존재의미는 "음악상 다운 상이 없는 한국대중음악계에 음악성을 가늠하는 정직한 바로미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취향이나 팬심으로 인해 수상결과

가 맘에 안드는 사람들도 혹 있을지 모르나, 이제껏 이 상의 지나온 역사로 봐서 언제나 고개를 주억거리게 할 만큼 정당한 수상결과를 보여주었다. 올해도 그랬다. 누구나가 수긍할수 밖에 없는 수상이었다. 비록 "문화관광부"의 갑작스런 예산지원 거부로 인해 수상식을 개최하는데 애를 먹긴 했다고 하여도, 상의 질은 "집안은 가난해도 실력있고 재능있는 학생에게 상을주는 정당한 평가"였다.

예상했던대로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보통의 존재]가 올해의 음반, 최우수모던록 음반, 최우수모던록 노래(아름다운 것) 3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 SK Broadband CF에 삽입된 노래를 통해 대중의 주목을 이끌어낸 W&Whale이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를 수상 했으며, 최우수알앤비&소울 음반, 최우수알앤비&소울

노래는 빅뱅의 멤버 태양이 수상했다.

이례적인 일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3개부문 수상인데 올해의 노래(싸구려 커피), 최우수록 노래(싸구려 커피),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부문을 수상한 것이 그것이다. 얼핏 갑싸보이는 복고적인 사운드에 가요스러운 요소들을 접목시킨 그의 노래는 올해 언더씬에서 오버로 치고올라온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에 속할 것이다.

이렇듯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성과 음악성과 함께저울질하며 유연하고도 진중한 수상결과를 보여주었다.

 

 

 

수상결과보기

 

덧말: 이번에 서태지의 싱글이 상을 받지못했다고 서태지 팬들중에 한국대중음악상의 심사위원단의 심사가 편파적인 것이 아니냐 그러는사람들도 있는것 같던데, 사실 서태지의 이번싱글은 낄데가 있을 만큼 좋은 결과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서태지보다 이장혁이 한개도 못받았다는 것이 의외임.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KMP 프로젝트와 한국대중음악상
    SM-YG-JYP 등, 대형기획사 통합 뮤직어워드 추진…KMP 프로젝트 Korea Music Power 라는 낮간지러운 네이밍은 둘째 치더라도 주요 회원사가 뭐 TV가요의 90%를 차지하는 메이저 업체로만 선정된걸 보면 기존의 10대가수 뽑는거랑 다를게 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양촌리 이장 출신 장관 아저씨가 말했던 한국의 그래미가 요런 모양새로 나오는건가 싶은데, 도찐개찐 하는 어워드를 통합하고 정부 지원으로 규모를 화려하게 한다고 가요대전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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