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5일 수요일

Mid Price & Repackage 그 치명적 유혹

음악감상을 취미로 하는 사람중에 일군은 오디오 시스템에 집착하고, 일군의 무리는 음반을 수집하는데 집착하고, 다른 나머지 무리는 악기를 연주하는데 집착한다. 첫번째 무리들은 돈이 많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부류이고, 두번째 무리는 음악을 좋아하되 돈은 없고, 욕심은 많은 콜렉터적 기질을 가진 무리이다. 세번째 무리는 언젠가 밴드를 했던 그런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팬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나는 두번째 무리에 속하는 사람이다.

집에 CD가 넘쳐나지만 더 사고 싶은것이 많고, 더 듣고 싶은 쟝르도 많다. 주로 록이 80%이상을 차지하긴 하지만 재즈, 클래식, 힙합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다. 그래서 얕은 지식적 기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보다 다양한 사람과의 대화와 소통이 가능하다.

인터넷을 하면서 음반가게를 기웃거리면서 콜렉터 기질을 지닌 나의 지갑을 열게하는 것은 쌈박한 브로마이드를 끼워주는 음반도 아니고, 책과 얄궂은 선물을 부록으로 끼워주는 음반도 아닌, 바로 Repackage 혹은 Mid Price 음반이다. 물론 집에 있는 앨범인경우 구매하지는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결재버튼에 자연스럽게 손이가게 된다.

이번에 U2의 Joshua Tree의 앨범도 그러한데, 집에 LP판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 라센반으로 들어오면서 삭제된 곡도 몇곡 있고, 지금은 LP를 들을 수 없는 환경인지라, 다시 구매하게 되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한장의 오리지날CD와 보너스 CD, 라이브 DVD까지... 이미 구입한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픔이 있겠지만, 아주 오랜기간 동안 결재버튼 누르길 절재해온 나같은 사람에겐 이는 엄청난 축복이다.

아직 U2의 초기 대표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이번기회에 결재신공을 발휘하시길... 이번에 U2의 신보 발매기념으로 October, Boy, War, Rattle And Hum, Under A Blood Red Sky까지 디럭스 에디션으로 발매 되었다 ㅠㅠ

 

또하나 놀라운 것은 Radiohead 의 세앨범이 이름도 얄궂은 Collector's & Special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재발매 되었는데 엄청 고민된다. 구성이 말그대로 콜렉터들의 돈지갑을 열만한 구성이기때문에 그렇다. 오리지날 앨범과 희귀 버전이 수록된 EP와 BBC 라이브 레코딩, 그리고 DVD ㅠㅠ Radiohead앨범은 집에 있는데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 팬들은 이러면 너무 고민된다는 말이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었다가 이러는데... 결국은 결재버튼을 누르는 일이 부지기수 일듯.

명반 Repakage 다 좋은데, 앨범 가지고 있는데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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