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4일 화요일

새바람이 오는 그늘, 한음파 싱글

한음파의 음악 딱히 쟝르에 구겨넣을 수 없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음악인데,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싸이키델릭한 80년대 가요스럽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진 못하겠지만 그들의 노래들은 자꾸만 듣고 싶은 중독성이 있다.

1집을 막 발표하긴 했지만, 예전에 발표한 싱글들도 우월하다.

특히 "200만 광년으로 부터 5호 계획"은 좋다. 더이상 적당한 말을 찾지가 못하겠다.

이번에 1집앨범에 싱글들에 수록되었던 곡들도 다수 수록된다. 흠... 이거 중고CD로 3,000원에 Get 했는데... 1집 앨범을 살껄 그랬나...

 

 

 

 조규찬의 가녀린 미성의 "언제나 그렇듯"이 라디오 방송을 제법 탔었고,  산뜻한 피아노 멜로디가 인상적인 "좋은날"도 잔잔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들의 발라드적이지만 재즈적이고 포크적이지만 프로그래시브한 분위기의 음악은 깊이 있는 음악성과 대중성의 접점을 찾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김정열은 재즈계에서 잔뼈가 굵은 뮤지션이고, 이준도 세션기타로 제법이나 알려진 인물이다. 조규찬은 더 말할 것 없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이다.

자신의 색을 가지고 있는 작곡가 셋이 만났지만 앨범은 어지럽고 혼란스럽지 않고 깔끔히 정돈된 느낌을 전해준다. 테크닉을 남발하지않고 조용하고 단아하게 그렇지만 촌스럽지 않은 연주. 이것이 바로 고수들의 연주이구나 하고 감탄한다.

묻혀진 명반이지만 2007년에 발표한 음악취향Y 한국대중음악 명반100선에 당당히 올라가 있다. 역시 보석은 누구에게든 알려지고 빛나기 마련.

 

오늘 소리그림카페에서 중고음반으로 올라온 녀석 둘을 잽싸게 예약해 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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