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월요일

심상정 아쉽다

심상정의 선택은 존중한다. 그러나 너무 아쉽다.
진보정치의 희망이자 상징이었던 그녀다.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우며, 곧은 심지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개인적으로 유후보와의 운명적인 인연이 있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선택에 개입 되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서든 그녀의 사퇴는, 진보정치의 거름으로 이 세대가 희생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너무나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이다.

진보신당 게시판도 그녀의 사퇴때문에 뜨겁다. 이일로 인하여 그녀는 어찌되었든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유시민과 심상정의 정책노선은 아주 다르다.
이건 민주개혁세력과 진보진영과의 그 간극만큼이나 벌어져 있다.
우리가 올려야할 깃발은 꼭 "반MB" 여야만 할까?
그것만으로 이 천박한 신자유주의의 세상이 바뀌게 될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를까?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이 다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다르지 않다.
차선이 차선이 아니라는 김규항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최악을 막으려 차선을 택해도 그 차선이 또 최악을 만들게 된다.
내가 선뜻 유시민 후보를 심정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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