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9일 금요일

용용

아직 채 한달이 안되었지만 애기가 커가는게 참 신기하다. 요즘은 가끔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예전에 사놓은 [강아지 똥]이나 [동물원]을 읽어주고 있다.

물론 무슨 얘기인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말을 알아듣기 전이나 알아듣고 난 후 부터 가장 먼저 권정생 선생의 [강아지 똥]을 아이가 접하게 해 주고 싶었다.

앞으로 아이에게 세상은 더 각박하고 힘겨울지 모른다. 경쟁과 성공만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강아지 똥이 설파하는 작은것이 아름답고 세상에 하챦은 것은 하나 없다. 라는 소박한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바라면서 강아지 똥을 읽는다.

물론 권정생 선생처럼 살기는 어렵겠지만 그런분들을 본받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요즘 땡깡이 장난이 아니다. 버둥거리기도 잘하고, 손을 이리저리 흔들기도 잘한다.

용용이는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더 늘어간다.

 

지금은 이렇게 사진을 내 블로그에 용용이의 허락 없이 올리지만 언젠가는 허락을 받고 사진을 올려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아이 사진은 그냥 올리곤 하는데 말을 알아듣기 시작할때부터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얘긴데, 어느 부모가 아이가 그린 그림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올렸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중에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는 것이다.

부모로서 그런 세심함이 필요할 것이다.

댓글 2개:

  1. @대전시민™ - 2010/04/14 23:27
    요즘 밤에 안자고 칭얼대고 그래서 많이 힘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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