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2일 화요일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에 대한 소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궂이 "챠우챠우"를 언급하지 않아도 델리스파이스의 존재는 인디씬에서 오버그라운드로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부상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특히 김민규의 송라이팅 능력과 발군의 멜로디 감각은 여지껏 없었던 한국적 록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데 큰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통신동호회(하이텔인지 천리안인지는 모르겠지만)에서 시작해서 아마츄어리즘이 묻어 나지만 징글쟁글 기타 팝사운드의 신선하고 충격적인 1집을 시작으로 음악적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2집, 3집을 연이여 발표하면서 밴드음악이 천대받는 한국대중음악계에 모범을 보여준바있다.
사실 나는 델리의 음반보다는 스위트피의 음반을 더 아끼는데 그건 궂이 말하자면 델리의 음반보다 더 소박하고 더 힘을 뺀 감성이 녹아있기때문이다. 델리가 대중들에게 환호를 받을수록, 찬사를 받을수록 돈을 많이 벌게될 수록 음악에서는 소박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이 묻어 났으면 좋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니네 이발관의 앨범은 한장도 없지만, [비둘기는 하늘의 쥐]앨범의 "푸훗"이라던지 "동경"같은 곡은 좋아한다.
그리고 2집의 "청승고백"도...
예전에 1~3집까지의 앨범을 구매할까 생각하다가 이번에 나온 그들의 앨범을 구매하게 되었다.
네이밍센스가 꽤나 신선한 그들이 오랜만에 발매한 [가장 보통의 존재]는 지난시절의 위태위태했던 궤적을 벗어나 조금은 안정된 모습의 언니네를 볼수 있었다는데 안도감이 드는 앨범이다.
이능룡의 탈퇴와 줄리아하트로의 외도(?) 그것은 언니네를 이제 영영 볼수 없는 것인가 라는 불안감을 가중시켰었다. 다행이다. 언니네의 새앨범을 들을 수 있게 되어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