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3일 수요일

멍키헤드 - The 2nd Phase Of

원숭이 엉덩이라는 동요를 능청스럽게 메탈로 편곡해서 부르는 멍키헤드를 들으며 "그냥 재미있는 곡으로 한몫챙기고 사라질 밴드" 정도로만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예상과 달리 95년에는 2집을 발표하게 된다.

1집에서 동요, 만화주제곡, 트롯트("개구리 소년", "원숭이 엉덩이", "부채도사와 목포의 눈물")등 메탈과 적절한 융합이 가능할까 싶은 곡들을 그루브가 제대로 살아있는 메탈로 재해석 해내면서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멍키헤드의 김욱은 Spoon이나 GameOver, Lecher등을 통해 이바닥에서는 제법 알려진 인물이고 베이스의 서안상 역시 마찬가지로 메탈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들이 새롭게 시도한 이런 패러디송은 성공적이었고 이를 발판으로 야심차게 발표한 2집은 1집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오리지날 메틀 음악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었다. 프로듀싱을 Flemming Rasmussen에게 맡기면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그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앨범을 프로듀싱한 그 사람 말이다.

그래서 사운드는 메탈의 본고장인 미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김욱의 응집된 폭팔력이 부족한 보컬과 멍키헤드만의 유머와 재치가 사라져서 아쉽다.

 

Monkey Head - 남행열차, 또다른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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