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신해철 - 정글스토리 O.S.T

01. Main Theme From Jungle Story
02. 내마음은 황무지
03. 절망에 관하여
04. Main Theme From Jungle Story
05. 백수가
06. 아주 가끔은

07. Jungle Strut
08. 70년대에 바침
09. 그저 걷고 있는거지

 

 

 

내수용으로는 과분하고 해외용으로는 부족하다라는 말이 N.EX.T를 따라다니는 족쇄같은 평가였다. 물론 이 평가가 다수의 평가도 아니며 전문가의 입장은 더더욱 아니다. 일부의 팬들의 평가일 뿐이지만 내가 이 것을 지지하는 입장인 이유는 바로 신해철이 밴드음악을 하면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해철의 밴드음악이 표준적인 록밴드 형태이기보다는 일렉트로니카가 가미된 혼합주의적 일레트로닉 록이 그의 재능과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상업적으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을지는 몰라도 그의 솔로4집 Monochrom과 프로젝트 "비트겐슈타인"은 그가 얼마나 치밀하고 얼마나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인지 증명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넥스트 시절도 후기앨범보다는 1집앨범이 더 신선하고 더 뛰어나다. 정글스토리 O.S.T로 발표한 본 앨범은 거의 신해철의 독집앨범에 가깝긴 하지만 록과 대중적코드, 그리고 일렉트로니카를 절묘하게 믹스시켜놓은 수작이다.

재즈앨범을 내고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헌정음반에도 참여하는 등 마왕은 아직도 음악적 실험을 부지런히 하고 있고, 재능있는 후진들도 발굴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멋진 음악 많이 들려주길~

댓글 2개:

  1. 한때 '절망에 관하여'를 애창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요즘같았으면 안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그때 그시절, 신해철 CD가.. 정글스토리 OST가 제 책상에 진열되어 있네요.

    저도 최근에 다시 꺼내들어 MP3로 리핑하면서 들었습니다.

    '그저 걷고 있는 거지' 요즘은 이 노래가 좋아서.. 자주 듣습니다.

    이 CD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있어.. 반가워서 한자 썼습니다. ^.^

    glutton님처럼 음악적인 평을 하지는 못하고, 느낌으로 듣는 음악 무지랭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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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색웃음 - 2008/11/17 22:23
    저역시 요즘 먼지가 쌓인 오래된 이 CD를 꺼내서 자주 듣곤 합니다. 윤도현이 나왔던 영화도 기억나구요. 저도 전문적인 리뷰어는 아니라 그저 제 생각대로 끄적이는 것 뿐입니다. 회색웃음님 같은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죠. "그저 걷고 있는거지"저도 무지 좋아해요. 퇴근후 나른한 몸을 쉬면서 듣기에 딱 좋은 곡인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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