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1일 금요일

4.9총선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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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4.9총선을 끝내고, 음반 쇼핑하면서 구입했던 김동률5집과 [에밀길렐스 Emil Gilels]의 Steinway Legends, [리히터 Sviatoslav Richter]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2,6,9번이 녹음된 음반을 들었다.
클래식과 한국대중음악이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마음을 정화시켜준다는 측면에 있어선 김동률의 노래와 길렐스&리히터의 연주는 닮아있다. 요즘같이 심란한 즈음에 그들의 노래와 연주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데 아주 유용한 처방전이다.
총선결과 진보신당의 부진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자고 다짐해 본다.
민노당의 "미워도 다시한번" 권영길은 원내에 입성했고, 박근혜효과의 반사이익을 챙기며 승리하긴 했지만 강기갑 후보도 의미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 의원이 선전했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해서 석패했고, 여론조사에 시종일관 앞섰지만 막상 두껑을 열어보니 노회찬 후보는 홍정욱 후보에게 패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불과 0.1%를 더 얻지 못해서 비례대표를 내지 못했다.
앞으로의 길이 멀고 험하리라는 예측을 하게 해준 선거였다. 그걸로 의미는 충분하다.
실패를 교훈으로 앞으로 더 잘하면 되니까.
진중권의 칼럼 "진보신당 창당을 향한 진군" 에서의 말마따나 앞으로 2MB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사회 양극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고 서민들은 진보정치를 선택적 옵션이 아닌 생존의 전략으로 여길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 그때를 진보세력은 지혜롭게 준비해놓아야 한다.
마음이 심란해도 앞으로 힘을 더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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