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8일 수요일

백건우 - Plays Gabriel Fa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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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포레의 피아노 작품집으로 이음반은 내가 가지고 있는 백건우의 앨범중에서 가장 아끼는 음반이다.
몇년전 그의 리사이틀에 가서 친필싸인을 받은 CD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 쉼을 얻고 싶을때 가장 편하게 들을수 있는 매력이 있는 연주곡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낭만적 서정성이 가득한 이 앨범은 백건우 특유의 진지한 해석이 묻어 나오는 작품이다.
그의 연주는 구도자적인 분위기를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백건우라는 피아니스트 자체가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격적으로 뿐만아니라 예술가로서의 자세 또한 다른 얼치기 예술인들과는 그 격을 달리 한다. 세계적인 연주자로서 명성을 쌓아가던 시절 수많은 유명 대학에서 그를 교수로 모셔가기 위해 접촉했을때 그 자신은 그저 연주자로서 연주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제의를 거절했다는 일화는 그의 연주자로서의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라흐마니노프, 드뷔시, 사티, 멘델스죤, 그리고 쇼팽 어느 연주에서건 그는 철저하게 작품을 접근하고, 해석하는데 그는 앞전에 연주한 곡의 연주가 뒷곡의 연주와 대화해야 한다는 연주철학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각 곡의 연주 만큼이나 전체 연주회의 유기적인 구성까지도 고려한다는 말일 것이다. 일부분만 보는것이 아니라 거시적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혜안을 가진다는 것은 대가가 아니라면, 장인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나는 그가 존경스럽다.
특히 이 앨범의 Ballade, op.19는 백건우의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곡 들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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