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5일 목요일

고3의 위력

K2공군기지 근처에 사는 사람 얘기로는 오늘 전투기 비행은 없었다고 한다.
여객기는 몇대 뜨고 내리는게 있었는데, 전투기는 한대도 뜨지 않았다.
비행장에서 이 착륙시 비행기 소음은 거의가 전투기 소음이다. 여객기도 소음이 나긴 하지만 전투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 한다.
오늘 전투기가 비행을 하지 않은 이유는 고3수능 때문이라니 고3의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나는 고3도 그렇고 입시경쟁의 우리나라의 학교교육도 참 불쌍한 수준 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꿈과 희망, 포부를 가장 크고 넓게 키워야할 청소년기에 우리 고3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속에 함몰되어있다.
나 또한 그랬고, 지금의 고3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더 암담한 것은 앞으로의 고3들 역시 그러할 것 같다는 사실이다.
얼마전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하버드 파우스트 총장이 취임하면서 한 말을 통해 우리의 대학교육의 현실(이 문제는 바로 고등교육과도 연결된다.)을 한탄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파우스트 총장은 "사람을 목수로 만드는게 아니라 목수를 사람으로 만드는게 교육"이라는 요지의 말을 취임사를 통해서 했다.
이 취임사의 요지는 대학교육이 기능주의 적으로 밖에 발전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개탄하는 말이다. 먼저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인간보다는 기술자, 기능인을 만드는 교육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대학의 실적은 취업률이 된지가 오래고, 고등학교의 자랑도 SKY대학의 입학이다.
가끔 고등학교 앞의 서울대 입학 몇명하는 식의 플랜카드를 보는 순간 이것이 바로 우리교육의 현주소이고 고등교육기간의 자랑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교육의 목적은 "목수를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대학사회의 현실'과 '돈버는 기술에만 관심있는 대학생' 그리고 '지식을 단지 돈벌이와 권력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대학교수들의 행태', 과연 교육이란 그리고 공부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번 쯤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

 Harvard 대학교 Drew Faust총장이 New York Times와 인터뷰한 기사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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