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9일 월요일

초롱이 낮잠

어느 오후의 초롱이 낮잠. 옆에 있는 파란 슬리퍼는 이녀석이 물어 뜯어버려서 이제 너덜너덜해져 신지도 못한다. ㅋ

가끔씩 햇살이 좋은 오후에 녀석은 이렇게 낮잠을 자고

 

 

이렇게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그루밍을 한다.

요즘은 녀석한테 조금 미안한게 얼마전에 길냥이 아깽이 한마리를 입양해 와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다.

토요일에 아깽이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그 쪼그만 녀석이 2개월 반이나 되었단다. 성별은 수컷.

의사선생님 말씀이, "초롱이가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네요" 그런다. 아깽이가 온지 5일정도 지났는데, 그 5일간 초롱이는 사료도 잘 안먹고, 아깽이가 냄새를 뭍힌 곳에는 잘 안가고 계속 녀석에게 하악질을 해댔다. 자기영역에 낯선 녀석이 침범했으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의사선생님 말씀 하시길 새로 입양한 녀석을 바로 같은 장소에 놓으면 기존에 있던 녀석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한 일주일간 다른 방에 가둬놓고 초롱이가 아깽이의 냄새에 냄새로 먼저 적응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준 다음 그 다음에 둘이 만나게 하는게 순서라고... 근데 동거인이 그것도 모르고 먼저 직접대면하게 했으니 ㅠㅠ 역시 아는게 힘이다.

 

동거인이 어리숙 해서 초롱이가 고생했구나. 미안.

댓글 3개:

  1. 동물 키우는것두 장난이 아니군요...

    스트레스라....동물두 역시 사람들 처럼 같이 사는거에

    어느정도 맞아야 한다는거죠.....

    사람들두 낯설움에서 오는 어색함 처럼.....

    오....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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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illbill - 2009/11/09 18:27
    네, 저도 무지하게 그냥 한마리 더 델꼬와서 같이 살게두면 되는줄 알았어요. 근데 냥이들도 자기 영역이 있어서 다른 애가 들어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더라구요. 사람과 마찬가지지요. 나 혼자 자취하는데 낯선 누가와서 같이 살아버리면 사람인 경우에도 쫓아낼려고 난리가 날겁니다. ^^ 고양이도 그렇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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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줄을~ 서시오~
    형이라고 양보 그딴거 없음! 청소 후 첫응가는 내꺼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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