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인가 나를 사로잡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은 [전영혁의 음악세계]였다. 그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새벽1시를 기다렸었고 잠을 참아가며 녹음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의 라디오 프로그램도 지금과 같이 말장난이나 음악외의 신변잡기 얘기들이 난무하는 프로그램뿐 음악에 대한 정보나 음악얘기를 해주는 전문방송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전영혁씨의 프로그램은 나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방송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Budge]와 [Shadow Gallery], [Curved Air], [Paco De Lucia]같은 뮤지션을 알게된건 큰 행운이었다.
음악듣는 깊이를 더하게 도와준 라디오 방송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지금도 전영혁씨와 음악세계프로그램에 감사하고 있다. ^^
오늘 미디어 참세상에 들어갔다가 [매니악]을 발견하게 되었다. 방송을 진행하는 DJ"이하"씨의 목소리도 성별은 틀리지만 "전영혁"씨를 생각나게 한다. 나즈막하고 차분하고 억양의 고조가 잘 드러나지 않는 목소리. 차분해서 좋다.
물론 선곡도 훌륭하고... 앞으로 많이 듣게될 것 같다. ^^ 인터넷은 문화적 다양성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광대한 정보의 장이다.
이러한 정보의 장에서 기존의 방송이나 미디어에서 소외되었던 영역들을 민중언론 참세상의 "매니악" 처럼 전문적이고 양질의 방송서비스가 보다 심도있게 다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영혁 음악세계 같은 프로그램이 중단이 된 거이 참 아숩구만요.
답글삭제요즘은 fm라디오 조차 음악 보다는 잡기 위주로 am화 되가더만요.
좋은 방송이 별로 없는 이 때에 저런 좋은 방송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디
다들 꼭꼭 숨어서리 잘 찾아야 되더라구요.
@너바나나 - 2008/01/07 17:53
답글삭제제작년인지 작년인지 몇주년 기념행사도 한걸로 알고 있는데 중단 되었군요. 그런 프로그램 많아야 하는데... ㅠㅠ
그나마 인터넷 라디오 방송중에 좋은 프로그램을 찾아듣는걸 위안으로 삼아야 겠네요.
검색하다가 우연히 님의 글을 발견했네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답글삭제참세상 라디오가 별라디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주소는 http://www.staradio.net 이고요, 좋아하시는 매니악도 계속 방송하고 있습니다.
한번 찾아주세요.
@정서 - 2008/09/02 02:43
답글삭제참세상 라디오 덕분에 들어봤는데 좋더군요. ^^ 좋은방송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 8월 26일방송에 스위트피의 잊혀지는 것 이란 곡 있더군요. 그거 예전에 동물원이 부른 곡인데 스위트피의 노래로 들으니 새롭고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