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의 개들] - [펄프픽션] - [킬빌]로 이어지는 타란티노 영화의 가장 강력한 훅은 뭐니뭐니해도 잰체하지 않는 유머와 자극적인 신체훼손 장면. 폭력에 대해 잔인하리 만치 섬뜩한 영상을 보여주면서도 관객들로 하여금 금새 낄낄거리게 만드는 그것이다.
그런데 [데쓰프루프]는 타란티노식 폭력을 여과없이 보여주되 앞의 작품과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 킬빌에서의 타란티노 영상이 과거와 현재,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혼합 병치된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주는 현란한 화면을 보였다면 (화면을 분할하는 만화적인 방법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긴듯한.) 데스프루프의 영상은 2부(두번째 에피소드)의 흑백에서 갑작스레 컬러로 화면이 바뀌는 장면을 제외하면 평이한 구성이고 스토리도 간단하다. 이영화는 그라인드 하우스라는 프로젝트로 로드리게즈의 영화 [플레닛 테러]와 함께 동시상영작으로 기획되었고, 실제 다른 나라에서는 본편보다 재밌는 가짜예고편과 함께 개봉을 했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20분이 더 길어진 필름으로 개봉을 했다.
이어지는 내용
스토리는 전반부 4명의 여성이 스턴트맨 마이크로 부터 집요한 추격을 당하고 데쓰프루프 (사망방지장치)로 무장된 스턴트맨 마이크의 불의의 습격을 당한다는 얘기다, 내명의 친구들은 전원 사고로 죽임을 당하게된다.두번째 이야기도 앞의 이야기와 같은데 앞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3명의 여성에 의해 스턴트맨 마이크는 처절한 복수극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장면이 상당히 통쾌하다.
데쓰프루프의 재미는 후반부의 액션씬에 있다. 전반부의 쉴새없이 이어지는 여성들의 수다를 인내할 수 있다면 후반부의 통쾌한 액션활극으로 관객들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될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